가짜인지 진짜인지 분별이 없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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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ㆍ2020-08-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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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출입기자들과 가깝게 지낸 적이 있었다. 당시 국제올림픽 위원장이신 사마란치 위원장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육상선수라는 벌거벗은 동상을 기증했던 때였는데, 나와 출입기자들과 이 육상선수 동상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육상선수 동상의 벌거벗은 모습은 예술적 가치도 가치지만 여성들이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동상이 올림픽파크텔이란 호텔 로비 앞으로 가져다 놓이면서 언제부터인가 벌거벗은 동상의 남근이 유달리 색상이 변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한 번씩 만지고 가기 때문이었다.
나와 기자들이 바로 이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에 소리로 아마 애 못 낳는 여자들이 이 남근을 만지면 애를 갖는 모양이지, 이런 농담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그 후 몇 주 후에 신문에 이 육상선수 동상의 기사가 실린 것이었다. 기사에 게재된 내용인 즉, 얼마 전부터 이 벌거벗은 동상의 남근을 만진 신혼부부가 남자애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올림픽파크텔에 신혼부부가 만원을 이룬다는 기사였다. 너도나도 이 남근을 만지면 100% 사내아이를 임신한다는 기사였던 것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가짜기사였던 것이다.
그때 나는 처음 신문에 가짜기사도 실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요즘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느 것이 가짜인지 도무지 분별이 안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것이 미국이 개입했다는 소식, 중국이나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다는 소식, 남한의 유력인사들이 북한에 다녀온 후에 북한에 코가 뀐 일이 있었다는 소식, 김정은은 이미 죽었고 지금의 김정은은 가짜라는 소식, 도대체 뭐가 진짜인지 뭐가 가짜인지 분별이 안 되는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편향된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듣는다는 것이다. 그 편향된 뉴스를 가지고 내가 듣고 본 뉴스가 진짜이고 저쪽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정죄하는가 하면 또 반대로 반박하는 쪽에서는 역시나 한쪽만 주장하는 편향된 뉴스를 가지고 저쪽 인간들이 틀려먹었다고 선을 거 버린다는 시실이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가? 그 수준이 편향된 사고를 가진 신문사나 방송사 그리고 역시 편향된 기사를 쓴 글만 보고 듣는 수준에서 가짜다 진짜다 싸움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기자들이나 방송사 신문사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에 의해 꼭두각시 싸움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한탄이 나온다.
뉴스만이 아니다, 한 집안에 형제와 자매끼리, 부부와 자식들끼리 모두 같은 기독교인들끼리도 신앙 이야기를 시작하면, 정통보수주의자는 율법주의자요 종교인들이다 라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유주의자들은 말씀보다 신비주의에 빠져서 기독교를 미신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싸움을 시작한다. 급기야는 요즘 이민교회가 다 썩었다는 둥 별별 이야기를 다하면서 열을 올리고는 결론은 내가 진짜 기독교인이고 너는 가짜라고 싸운다. 이런 혼란과 감정적 논쟁이 지속되면 결국은 얼굴을 붉히면서 종교 이야기 그만하자, 정치 이야기 그만하자고 한다.
도대체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이 맞고 틀림의 싸움이 우리들 관계 속에 깊게 깔려 있다는 것을 보면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내가 주장하는 논리가 정확한 것인지, 잘못된 것을 보고 들은 것은 아닌지 한 번도 검증해 보지도 않고, 아니 검증될 수도 없는 뉴스거리나 칼럼을 가지고 친구와 논쟁하고 이웃과 말싸움을 하고 감정을 상하게 하고 서로 틀려먹은 인간이라고 정죄하는 이 무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쩌면 사단이 에덴동산에서 여자를 꿰일 때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고 선악을 알게 된다는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늘 나는 선이고 저쪽은 악이라는 논리, 나는 진짜고 저쪽은 가짜라는 이 사단의 속임수에 우리가 하나님이 된 양, 심판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는지...
오늘도 난 하나님 편이고 진짜다, 저 가짜에 속은 인간들을 깨우쳐 줄 사명이 있다고 앞장서서 열을 올리고 있는 목회자는 아닐까?
가짜이든 진짜이든 솔로몬의 재판이 요구되는 현실이고 결국 진짜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포기하고 가짜 엄마에게 아이를 넘겨주어야 해결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혹시 당신이 주장하는 논리가 가짜는 아닐까요?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의인)이 숨고 그가(악인)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잠언28:28)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이 육상선수 동상의 벌거벗은 모습은 예술적 가치도 가치지만 여성들이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동상이 올림픽파크텔이란 호텔 로비 앞으로 가져다 놓이면서 언제부터인가 벌거벗은 동상의 남근이 유달리 색상이 변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한 번씩 만지고 가기 때문이었다.
나와 기자들이 바로 이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에 소리로 아마 애 못 낳는 여자들이 이 남근을 만지면 애를 갖는 모양이지, 이런 농담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그 후 몇 주 후에 신문에 이 육상선수 동상의 기사가 실린 것이었다. 기사에 게재된 내용인 즉, 얼마 전부터 이 벌거벗은 동상의 남근을 만진 신혼부부가 남자애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올림픽파크텔에 신혼부부가 만원을 이룬다는 기사였다. 너도나도 이 남근을 만지면 100% 사내아이를 임신한다는 기사였던 것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가짜기사였던 것이다.
그때 나는 처음 신문에 가짜기사도 실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요즘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느 것이 가짜인지 도무지 분별이 안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것이 미국이 개입했다는 소식, 중국이나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다는 소식, 남한의 유력인사들이 북한에 다녀온 후에 북한에 코가 뀐 일이 있었다는 소식, 김정은은 이미 죽었고 지금의 김정은은 가짜라는 소식, 도대체 뭐가 진짜인지 뭐가 가짜인지 분별이 안 되는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편향된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듣는다는 것이다. 그 편향된 뉴스를 가지고 내가 듣고 본 뉴스가 진짜이고 저쪽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정죄하는가 하면 또 반대로 반박하는 쪽에서는 역시나 한쪽만 주장하는 편향된 뉴스를 가지고 저쪽 인간들이 틀려먹었다고 선을 거 버린다는 시실이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가? 그 수준이 편향된 사고를 가진 신문사나 방송사 그리고 역시 편향된 기사를 쓴 글만 보고 듣는 수준에서 가짜다 진짜다 싸움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기자들이나 방송사 신문사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에 의해 꼭두각시 싸움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한탄이 나온다.
뉴스만이 아니다, 한 집안에 형제와 자매끼리, 부부와 자식들끼리 모두 같은 기독교인들끼리도 신앙 이야기를 시작하면, 정통보수주의자는 율법주의자요 종교인들이다 라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유주의자들은 말씀보다 신비주의에 빠져서 기독교를 미신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싸움을 시작한다. 급기야는 요즘 이민교회가 다 썩었다는 둥 별별 이야기를 다하면서 열을 올리고는 결론은 내가 진짜 기독교인이고 너는 가짜라고 싸운다. 이런 혼란과 감정적 논쟁이 지속되면 결국은 얼굴을 붉히면서 종교 이야기 그만하자, 정치 이야기 그만하자고 한다.
도대체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이 맞고 틀림의 싸움이 우리들 관계 속에 깊게 깔려 있다는 것을 보면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내가 주장하는 논리가 정확한 것인지, 잘못된 것을 보고 들은 것은 아닌지 한 번도 검증해 보지도 않고, 아니 검증될 수도 없는 뉴스거리나 칼럼을 가지고 친구와 논쟁하고 이웃과 말싸움을 하고 감정을 상하게 하고 서로 틀려먹은 인간이라고 정죄하는 이 무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쩌면 사단이 에덴동산에서 여자를 꿰일 때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고 선악을 알게 된다는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늘 나는 선이고 저쪽은 악이라는 논리, 나는 진짜고 저쪽은 가짜라는 이 사단의 속임수에 우리가 하나님이 된 양, 심판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는지...
오늘도 난 하나님 편이고 진짜다, 저 가짜에 속은 인간들을 깨우쳐 줄 사명이 있다고 앞장서서 열을 올리고 있는 목회자는 아닐까?
가짜이든 진짜이든 솔로몬의 재판이 요구되는 현실이고 결국 진짜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포기하고 가짜 엄마에게 아이를 넘겨주어야 해결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혹시 당신이 주장하는 논리가 가짜는 아닐까요?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의인)이 숨고 그가(악인)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잠언28:28)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ㅂㄷㄱ님의 댓글
ㅂㄷㄱRight... It is true these days....
Kate님의 댓글
Kate
어느 인디언의 이야기처럼,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 참다운 영혼으로 살 수도, 무서운 영혼으로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따뜻하신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지않고 자기본연의 일에 최선을 다할때 가장 아름답고 공헌하는 삶이되며 , 그런모습이야말로 참으로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길이며 존경을 받게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