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귀한 빵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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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ㆍ2020-10-1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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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장 21-28절을 보면 가나안 여인이 귀신들린 자기의 딸을 위해 예수님께 간구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매정하게도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그러니까 이 말씀을 직역하면 택함 받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줄 것을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 의하여 개 같은 취급을 받는 가나안 사람에게는 은혜를 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말씀을 들은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면서 말씀 한마디로 그녀의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이 이렇게 심하게 가나안 여인을 대하신 것은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이상한 대우를 받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느냐는 것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시험에 합격하여 자신의 딸을 고침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처지에 있어도 그리고 사람들이 어떠한 정죄를 한다고 해도 예수님은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고 우리의 간구에 귀 기울이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순간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되어도 예수님을 믿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가 이 시건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가나안 여인이 고백했던 내용입니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말은 예수님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은 그 어떤 작은 말씀이라도 힘이 있어서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고백을 보시고 감동을 하신 것이고요. 사랑하는 성도님들, 믿는 우리는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바뀔 수 없고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는 처지지만 아무것도 아니게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믿는 신앙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의 눈으로 볼 때는 빵부스러기 같은 작은 말씀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에 기적을 갖고 온다는 것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지금 펜데믹의 기간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지칠 때로 지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형편이 조금도 나아질 소망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더욱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로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듯이 주님의 작은 약속의 말씀 하나를 붙잡고 살 때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을 믿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다만 오늘도 기도하기를 주님, 제가 붙들고 살 수 있는 말씀 한마디를 던져 주옵소서! 라고 부르짖는 이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한마디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기적을 일으키게 될 것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성도님들, 금주의 남은 날의 삶도 말씀 생활 가운데 평안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종식 목사 (베이사이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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