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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 목사 "나라 분열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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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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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남한에 독립정부가 수립된 날은, 1948년 8월 15일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북한에 김일성 공산당에 의해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는 국호로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1948년 9월 9일, 북한 건국일입니다. 이 날은 해방 후 통일 조국이 공식적으로 남북으로 갈린 날입니다. 혹자는, 남북간의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누군가의 야심으로, 혹은 신탁통치 외세의 영향에 의해 나라가 분열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때, 나라 분열의 씨앗이 한국땅에 이미 오래 전에 뿌려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한국교회가 주님앞에 저지른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죄입니다.

북한 정부가 1948년 9월 9일 평양에서 수립된 지, 딱 십년전, 바로 같은 장소 평양에서 1938년 9월 9일 기가막힌 일이 벌어집니다.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장로교 제27차 총회에서, 한국 장로교회는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그 즉시 목사와 장로들이 앞장서서 신사에 가서 참배했습니다. 또한 안수받은 목회자들이 서울 한강, 부산 송도등 전국의 강과 바다와 호수에서 일본 스모선수들이 입는 기저귀 같은 옷을 입고, ‘천조대신보다 더 높은 신은 없다’고 고백하며 일본귀신 천조대신의 이름으로 ‘미소기바라이’라는 신도 침례를 행하기도 했습니다. 교회당 안 동편에 일제우상단지인 ‘가미나다’를 두고 숭배했고, 주일 예배중 정오 사이렌 소리가 나면 동쪽을 향해 절하는 동방요배를 했습니다. 목사들은, ‘신사참배 인식운동’ ‘신사참배 권유운동’을 전개하며, 신사 참배는 국민 의례일 뿐, 종교 제의가 아니라는 일제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 성도들을 기만하고 우상숭배를 앞장서서 선동하고 자행했습니다. 1945년 해방 전까지, 이렇게 한국교회는 일본 태양신을 섬기며 상상 못할 죄악을 범했습니다.

신사참배에 동참하며, 멸망의 가증한 것을 거룩한 곳에 세워, 우상숭배에 앞장섰던, 한국 교회는 그 후로, 엄청난 파괴와 분열을 경험합니다. 한 때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릴 정도로, 교회가 크게 부흥했던 도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제에 부역하며 일본 귀신들과 우상을 섬기는 교회를 불로 심판하셨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드시고, 평양을 포함한 북한 땅에서 교회를 모조리 그 뿌리채 뽑아 버리셨습니다. 전쟁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온전히 통회하고 자복하지 않은 한국 교회를 심판하셨습니다. 한국 땅에 세워진 모든 교단 교회들이 분열했습니다. 예장, 기장, 통합, 합동, 고신, 대신, 예감, 기감, 예성, 기성, 예침, 기침…. 오늘날, 2011년 기준으로 한국에 개신교회 교단은 모두 232개입니다. 그 중에 약 180여개 77%가 장로교단입니다.

교회만 분열한 것이 아닙니다. 나라도, 서로 나뉘어 싸우게 하셨습니다. 같은 동족끼리, 같은 형제끼리 총 칼을 마주대고,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가정도 부숴졌습니다. 부부가 갈라지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떠나고, 파괴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고, 게다가 이제는 이성을 버리고, 동성을 향해 음욕이 불일 듯하는 기가 막힌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회개치 않는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대하 7:14절) 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전쟁 정전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세상의 분열과 고통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가 재삼재사 신사 참배를 하며 우상을 섬겼던 일들을 통렬히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안에서도 있을 수 있는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세상의 분열과 고통을 치료하고, 남북통일을 비롯하여 가정과 교회와 세상이 온전히 하나로 회복되는 역사를 이 땅에 이루는데 쓰임받는 한국 교회와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윤명호 목사 (뉴저지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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