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문화가운데 태어나고 자란 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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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Bookㆍ 기사 작성일2018-12-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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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하나님의 어린이- 하나님의 자녀들)이에게 쓰는 문화 이야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NATIVE GENERATION
SNS 문화가운데 태어나고 자란 세대
PC 통신 세대 VS SNS Native 세대
“띠띠띠 뚜~”
하린아, 이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전화로 인터넷의 전단계였던 PC통신이 연결되는 소리야. 20대 초반 대학생 이였던, 1995년 난 이 소리를 처음 경험하며 PC통신이라는 신세계를 맛보았어. PC통신은 인터넷의 전단계이자 인터넷의 초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텍스트(문자)로만 소통하고 자료가 공유되고, 한국 내에서 천리안, 하이텔 등으로 불리워 지는 통신망에 유료로 가입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었지.
지금 하린이가 스마트폰으로 접하고 있는 인터넷 세상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수준이지만 나한테는 처음으로 컴퓨터를 통한 NETWORK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해준거지. 서울이 아닌 거창이라는 시골에 내려가 있는데도 내가 올린 글이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다 볼수 있다는 건 말 그대로 신세계였어.
그후 1-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가 연결되는 인터넷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3-4년 후인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지.
그런데 하린이와 친구들이 태어나고 자란 2000년 이후 태생(일명 Z세대)들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었고, 한국에는 한국형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싸이월드(1999년 9월 설립)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어.
그리고 초등학교를 들어서며 글자를 읽고 쓰기 시작했을 때는 페이스북(2004년 2월 설립)과 트위터(2006년 3월 설립), 인스타그램(2010년 10월 설립) 등의 SNS 가 보급되고 대중화가 되어 있었던 거지.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SNS가 익숙하고 마치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SNS를 배우고 몸으로 경험한 세대라고 할 수 있어. 그래서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SNS 네이티브(원주민) 세대라고 부르고 있는거야. 영어를 태어날 때부터 익힌 이들을 영어 네이티브라고 하는 것처럼!
SNS Native 세대, 순식간에 100만 팔로워로 역사를 만들다
SNS Native 세대들은 너무 익숙하게 SNS를 통해 얼굴을 모르는 이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큰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 세대야.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2월에 발생한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 미국 총기규제운동을 일으킨 그 학교(Stoneman Douglas High School) 친구들이야.
이들은 참사가 난 후에 TV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 만 아니라, SNS에서 “NEVER AGAIN(더는 안되요)”등의 해시 태그 운동을 이끌었어. 그중 한 친구인 엠마 곤잘레스라는 여학생은 참사 나흘 뒤 이 운동을 위해 트위터 개정을 열었는데 불과 열흘 만에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고 해(CNN)
(참고자료 : 중앙일보 2018년 4월 10일자 디지털 신인류 출현 “100만 팔로워 군단으로 ‘일 낸’ 10대들)
그리고 이들이 이끈 운동을 통해 ‘March for Our Lives(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이 4월 24일 미국은 물론이고 프랑스, 영국 등 수많은 나라에서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어.
SNS 네이티브 세대가 SNS와 인터넷 상에서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 새로운 운동과 여론을 형성해가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어. 이들(스톤만 더글라스 고등학교 학생들)은 2018년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
이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4위를 차지해서 한국 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어. 그만큼 이들이 SNS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는 거지.
이외에도 SNS 네이티브 세대들이 만들어낸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있어. 미국 뿐 아니라 인도, 페루 등 제 3세계 학생들이 잘못된 관행등에 항의하며 하나의 운동(Movement)를 만들어 내고 있는 거야.
SNS의 파워. SNS 네이티브의 힘
부모세대가 SNS에 대한 활용에 있어서 활용하는 사람과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뚜렷이 구분되고, 고연령으로 갈수록 사용자가 적어지는 반면 2000년 이후에 주로 태어난 Z세대로 불리우는 SNS 네이티브 세대는 거의 대부분 SNS를 사용해. 하린이는 어떠니?
우리 교회(미국 뉴저지 소재)에 다니는 Joy라는 고등학생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0명이 넘는다고 해. Joy는 인스타그램, 스냅챕 등으로 교회 친구들과도 대화하고 소통할 뿐 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연결해서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 Joy 뿐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Joy 처럼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고 생활의 기반이 되어 있더라고. 특별히 이들은 거의 모두 스마트폰을 기본적으로 소지하고, SNS도 이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어.
그럼 SNS와 SNS 네이티브 세대가 가진 이전과는 다른 파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까?
첫째로는 디지털 세대를 넘어선 유비쿼터스 세대(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신은)어디에나 널리 존재한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Ubiquitous'와 컴퓨팅이 결합된 단어로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컴퓨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위키피디아) 라는 거야.
처음에 이야기 했던 PC통신과 인터넷의 등장이 디지털시대와 3차산업 혁명시대의 본격적인시작을 알렸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게 한 스마트폰의 등장(2007년)은 유비쿼터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
이것은 SNS의 막강한 기반이 되었는데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습득하고, 언제 어디서나 내가 보고, 들은것을 글로, 영상으로, 사진으로 공유하고 나눌 수 있게 된거지.
PC통신 세대가 집이나 사무실이라는 공간적인 제약 안에서 연결하는 패러다임 가운데 지내왔고 이제 막 벗어나려고 한다면 SNS 네이티브 세대는 그 제약을 뛰어넘어서 컴퓨터를 하고 SNS를 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몸으로 익혀 온 거지.
두 번째로는 네트워킹의 힘이야. SNS라는 말에도 담겨있지만 전세계의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지. 특별히 여기에는 내가 스마트폰과 SNS 계정만 있으면 다른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친구 관계및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거지.
신문과 TV과 주 미디어였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열린 것이고 SNS 유저 한사람이 분명한 메시지와 이슈만 가지고 있다라면 그의 힘이 신문과 TV 못지 않은 힘과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야.
대표적인 SNS들을 살펴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20억 명이 넘고, 인스타그램은 7억 명, 트위터는 3억 명이 넘는데 이러한 네트워킹의 큰 기반이 되는거지.
SNS 네이티브 세대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이러한 SNS의 힘을 몸으로 체득하고 활용하며 자라왔기에 기성세대와 다르게 특별한 사고의 전환 없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잘 아는 세대인거야.
SNS 네이티브 세대로서 유의할 사항들
하린아, 하린이도 느끼겠지만 SNS가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야. 우리가 지혜롭게 사용하지 않으면 SNS의 강점이 그대로 단점이 될 수 있는 거지. 그대표적인 예가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문제야(낮은울타리 2016년 2월호 빛이 되는 공유 vs 벌레 같은 공유 문화칼럼 참조). SNS시대가 되면서 의도적으로 잘 못 만들어진 가짜뉴스와 글이 진짜 뉴스와 사실인 것처럼 둔갑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거든. 그래서 하린이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은 공유하지 않고, 글을 올릴때도 사실이 확인된 글과 진실된 글만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개인정보 노출과 보안에 대한 문제인데 개인적인 글이 소식들을 마냥 마음껏 올리다 보면 나중에 그로인해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어.
실제로 타지로 휴가 간다는 소식을 SNS에 올렸다가 그 기간 동안 집에 도둑이 든 경우도 있고, SNS에 올렸던 글 때문에 나중에 회사에 들어갈 때 거부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어. 그래서 SNS의 계정은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는 물론이고,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의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 필요해.
세 번째로는 사이버 왕따, SNS 왕따(Bullying) 문제야. SNS를 사용하는 어느 누구나 그렇겠지만 SNS 네이티브 세대는 더더욱 SNS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장이고, 현실 못지않은 친구관계의 중요한 장인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 안타깝게도 SNS 네이티브 세대 가운데 이러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일들로 인해 피해자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지난달 하린이에게 썼던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SNS를 통해 지인을 능욕하는 지인능욕 계정 등이 그 실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
선한 영향력 문화리더십, SNS 리더십을 발휘해볼까?
하린아, 이제는 현실 즉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어. 이 온라인에서도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어. 리더십의 대가 존맥스웰은 “리더십은 영향력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어.
그리고 낮은울타리 대표 신상언 선교사님은 문화와 미디어 영역에서 우리가 분별하고 정복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문화리더십’의 필요성을 말씀하셨어. 우리 하린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SNS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온라인 리더십, SNS 리더십, 문화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면 좋겠구나.
SNS는 정말 불과 같은 것 같아. 불은 잘 활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도 있고, 우리를 따듯하게도 해주지만 잘못활용하면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리잖아. 마찬가지로 SNS도 잘 활용하면 더글라스 고등학교 친구들처럼 정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잘 못 사용하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 자신이 피해를 당하는 등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지.
그래서 우리 하린이와 친구들은 정말 SNS를 지혜롭게 분별력을 가지고 잘 사용해 가면 좋겠구나. 그리고 SNS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SNS 리더십, 문화리더십을 가진 SNS 네이티브가 되면 좋겠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하린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 질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일게. 사랑과 평안을 담아 샬롬!
글 |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고든콘웰신학대학원 박사과정. 문화사역자)
ⓒ 아멘넷 & CCV(Christian Children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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