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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들고 교회에 와 ‘범죄자들을 위한 특별예배’를 드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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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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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극심한 혼란의 베네수엘라, 에글레 목사는 총기 소지 갱단원의 예배 참석 요청에 믿음으로 응답, '범죄자 특별 예배'를 열었다. 절망 속에서 복음의 능력과 희망을 전하며, 이는 현지 복음주의 성장세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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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절망 한복판에서, 페르난다 에글레 목사는 매일 위태로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12년간 지속된 경제 위기는 국가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났고, 남은 이들은 살인적인 물가와 치솟는 범죄, 마약 중독, 갱단의 폭력 속에서 신음했다. 에글레 목사의 교회는 이러한 영적 전쟁의 최전선이었다. AP통신은 그녀의 사역을 조명하며 험지에서의 분투를 전했다.

 

어느 날, 짙은 어둠의 그림자를 한 갱단원이 에글레 목사에게 다가와 심장이 멎을 듯한 질문을 던졌다. 그의 눈에는 절박함과 일말의 기대감이 교차했다. "목사님, 제가 가진 이 총을 예배에 가지고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순간 에글레 목사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얽혔다. 허락한다면 예배당은 위험에 노출될 것이고, 거절한다면 빛을 찾아온 한 영혼이 영원히 멀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에글레 목사는 간절히 기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녀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위험천만한 결정이었지만, 이것이야말로 길 잃은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의 시작임을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주님께서 이미 그들의 깨어진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변화에 대한 갈망과 구원을 향한 외침을 듣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범죄자들을 위한 특별 예배"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베네수엘라는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로 알려졌지만, 최근 복음주의 공동체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안드레스 벨로 가톨릭대학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는 약 82~84%,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는 약 10~12%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빈부를 초월해 복음주의 교회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특히 도시 빈민가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은 수도의 한 동네에는 가톨릭 교회 하나에 복음주의 교회가 스무 개나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에글레 목사의 용기 있는 결단은 절망의 땅 베네수엘라에 던져진 강력한 희망의 불씨가 됐다. 이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증거이며, 복음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갈 때, 총을 든 갱단원이라도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오늘날 베네수엘라 땅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성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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