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6) 셰익스피어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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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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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CRC 목회자들이 셰익스피어 생가를 방문,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명성에 비해 감흥은 각기 달랐다. 작품은 위대하나 생가 성역화엔 의문도. 신앙인은 세상 유산보다 주님 임재하는 곳을 더 귀히 여긴다.
39회 CRC 한인목회자협의회(Korean Ministers Association: KMA) 총회/컨퍼런스가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영국 웨일즈에서 열렸다. CRC 목회자들은 세계적인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방문하는 뜻깊은 문화 탐방의 시간도 가졌다.
영국의 역사가 토마스 칼라일이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극찬했을 만큼, 셰익스피어는 영국을 넘어 전 세계의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숨결이 깃든 장소를 찾는 발걸음에는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셰익스피어 생가가 위치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은 그의 명성을 증명하듯 여러 대의 관광버스와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특히 현장 학습을 나온 듯한 초등학생 단체들도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은 입장권을 구매해 생가 내부로 들어서면,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생활했던 16세기 영국의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정주성 목사의 부인은 이곳에서 셰익스피어 관련 기념품과 선물을 구입하며 문학 거장의 흔적을 기렸다.
문호의 발자취, 각기 다른 감상
그러나 모든 방문객이 동일한 감흥과 감동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백의흠 목사는 "솔직히 셰익스피어의 생가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백 목사는 많은 수의 종사자와 입장료를 받는 시스템 등에서 다소 상업적인 느낌을 받았으며, 한 인간이 태어난 장소가 이토록 중요하게 여겨지며 마치 성역처럼 다뤄지는 현상에 대해 개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의흠 목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자체가 지닌 문학적 가치와 그 위대함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인정하면서도, 그의 생가라는 물리적 공간 자체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영문학을 전공한 백 목사의 부인은 남편의 다소 시큰둥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셰익스피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구입하며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작가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끌어당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의 작품이 인류 보편의 감정과 삶의 통찰을 담아내며 시대를 초월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위대한 인물의 자취가 남은 공간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그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연결되고 싶은 인간 본연의 심리가 작용하는 것일 수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에이번의 시인(Bard of Avon)’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그는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에 걸쳐 활동하며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리어왕’과 같은 불멸의 비극과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 주옥같은 희극을 포함해 약 39편의 희곡과 다수의 소네트 및 시를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언어로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으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상연되는 등 현대 문학과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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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 시리즈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2) 하노버교회(토마스 선교사)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7) 옥스퍼드 위클리프 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8)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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