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꿀 20년 후, 기대와 불안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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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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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2025년 4월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는 AI 전문가와 미국 대중의 상반된 시각을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마치 같은 그림을 보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듯했다.
앞으로 20년, 인공지능(AI)은 우리 사회를 얼마나, 어떻게 바꿔 놓을까? 이 질문에 대한 AI 전문가와 미국 일반 대중의 대답은 사뭇 달랐다. 전문가의 절반 이상(56%)이 향후 20년간 AI가 미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한 반면, 일반 대중 중에서는 단 17%만이 같은 생각을 했다. 오히려 대중의 35%는 부정적 영향을 예상해, 전문가(15%)보다 훨씬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전문가 그룹 내에서는 남성(63% 긍정 전망)이 여성(36%)보다 AI의 미래를 훨씬 밝게 예측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시각차는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전망에서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자리(73% 긍정적)와 경제(69%) 분야에서 AI의 긍정적 역할을 크게 기대했지만, 대중의 기대치(각각 23%, 21%)는 현저히 낮았다. 의료 분야는 대중이 AI의 긍정적 영향을 가장 기대하는 분야(44%)였음에도, 전문가들의 기대 수준(84%)에는 미치지 못했다. K-12 교육(전문가 61% vs 대중 24%)과 예술/엔터테인먼트(전문가 48% vs 대중 20%) 분야에서도 전문가들의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AI의 영향력에 대해 전문가와 대중이 비슷한 수준의 우려를 공유하는 분야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선거와 뉴스 미디어였다. 향후 20년간 AI가 미국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전문가(11%)와 대중(9%) 모두 극소수에 불과했다. 오히려 전문가의 61%, 대중의 50%는 AI가 선거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 분야 역시 긍정적 전망(전문가 18%, 대중 10%)은 드물었고, 절반 이상(전문가 56%, 대중 51%)이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미래의 일자리 수 변화에 대한 예측은 대중의 깊은 불안감을 반영했다. 미국 성인의 64%는 향후 20년간 AI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반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더 분분했다. 39%가 일자리 감소를 예상했지만, 19%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33%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 발전이 일자리 순감소로 이어질지에 대한 확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직 없는 셈이다.
특정 직업군에 대한 전망은 더 구체적인 우려와 시각차를 보여주었다. 계산원(양측 73% 감소 예상), 공장 노동자(양측 60% 이상 감소 예상), 언론인(양측 약 60% 감소 예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는 전문가와 대중 모두 비슷한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전문가 62% 감소 예상 vs 대중 33%)의 미래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훨씬 비관적이었고, 반대로 교사(대중 43% 감소 예상 vs 전문가 31%)나 의사 같은 직업군에 대해서는 대중이 전문가보다 일자리 감소를 더 우려했다. 변호사 직군에 대해서는 전문가(38%)가 대중(23%)보다 더 비관적인 예측을 했다.
AI의 능력 자체에 대한 예측도 흥미로웠다. 전문가의 74%는 AI가 향후 20년 안에 인간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했지만, 대중은 17%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AI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될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중(40% 가능)이 전문가(48% 불가능 예측)보다 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AI가 인류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중(35%)이 전문가(20%)보다 더 크게 우려했다. AI가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양측 모두 매우 낮았다(대중 6%, 전문가 22%).
궁극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AI에게 맡길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신뢰의 간극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대중의 63%는 AI를 중요한 개인적 결정에 신뢰할 수 있는 시점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전문가의 절반가량은 언젠가 그런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질문에서도 남성(전문가 58%, 대중 18%)이 여성(전문가 30%, 대중 9%)보다 AI에 대한 신뢰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는 기술적 진보만큼이나, 그 기술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신뢰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 AI생성)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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