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앙 현주소 (6) 종교의 중요성과 신앙 정체성 변화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5-07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퓨리서치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보다 종교 소속과 신앙의 중요성 비율이 높았다. 양국 모두 여성은 남성보다 종교 참여도가 높았고, 젊은 세대와 고학력층일수록 종교 이탈이 두드러졌다.
-------------------------------------------------------------
전 세계(미국과 한국 중심) 신앙 현주소 시리즈
▲미국은 한국보다 종교 소속과 신앙의 중요성 비율이 높았다.(AI 생성사진)
오늘날 종교의 중요성은 단순히 신앙 고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세대적 가치관의 지표가 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 38%, 한국은 18%였다.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으로, 일본(7%)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미국은 조사 대상국 중 중간 정도의 위치를 차지했다.
종교 소속 여부에서도 큰 차이가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전체 성인의 약 68%가 여전히 종교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은 약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의 비중은 미국에서 여전히 주요 종교로 남아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불교와 무종교층이 비슷한 수준에서 혼재해 있었다.
종교의 중요성은 교육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중 종교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였지만, 고등학교 이하 학력층에서는 69%로 더 높았다. 미국 역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종교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경제적·사회적 세속화가 교육과 함께 종교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시사한다.
세대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에서 50세 이상은 80%가 종교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18~34세 청년층에서는 55%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보다 더 심각했다. 50세 이상은 64%, 청년층은 단 29%만이 종교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 이탈이 아닌, 신앙을 이어주는 세대 간 연결 고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에 따른 신앙 온도차
여성은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종교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여성의 59%가 종교 소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남성은 44%에 불과했다. 미국은 여성 72%, 남성 67%로 격차는 작았지만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율에서도 여성 우위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경우,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률이 한국은 45%, 미국은 55% 수준이었다. 반면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무종교인)은 양국 모두에서 매우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한국의 무종교인은 단 5%, 미국은 6%만이 ‘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신앙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읽힌다.
한국은 불교 문화권으로 분류되지만, 종교적 상징을 몸에 지니는 비율은 미국보다 낮았다. 미국 여성의 36%, 남성의 24%가 종교적 상징을 지닌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은 여성 29%, 남성 18%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통적 종교 상징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신앙이나 영성에 집중하는 한국의 신앙 경향을 보여준다.
복음주의 교회의 시사점
이러한 데이터는 복음주의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복음은 단순히 예배 출석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향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젊은 층의 이탈은 현상이지만, 동시에 이들은 영성과 의미에 목말라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교회는 단지 종교 인구의 유지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믿음 속에서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삶과 공동체 속에서 신앙을 ‘살아내는’ 예배와 가르침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복음주의 교회가 붙들어야 할 사명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