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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앙 현주소 (1) 한국과 미국의 영적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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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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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후세계 등 영적 믿음이 보편적이며, 젊은 세대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미국은 한국보다 전반적인 영적 믿음과 종교적 실천율이 높았으나 세대차가 존재했다. 한국은 종교성은 낮지만 특정 영적 믿음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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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후세계 등 영적 믿음이 보편적이다.(AI 생성사진)
 

퓨리서치센터가 2025년 5월에 발표한 「전 세계 영성과 죽음 이후 삶에 대한 믿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후세계와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6개국 성인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젊은 세대 역시 기성세대만큼이나 영적 믿음을 견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통적인 종교성 감소 추세와는 다른 양상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영적 지형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국가들을 포함하여 신앙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의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미국인 57%, 한국인 42%로 나타났다. 자연물(산, 강, 나무 등)에 영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비율은 미국 48%, 한국 36%였다. 흥미로운 점은, 동물의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젊은 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인데, 한국의 경우 18-34세(52%)가 50세 이상(35%)보다 높았고, 미국 역시 18-34세(63%)가 50세 이상(5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미국인의 70%가 가지고 있었으나, 한국인은 52%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과 한국 모두 젊은 층(18-34세)에서 각각 28%, 7%로 낮았고, 50세 이상에서는 각각 46%, 25%로 연령이 높을수록 종교의 중요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종교의 중요도, 사후세계 믿음, 영적 존재 믿음에서 미국은 각각 38%, 70%, 66%였고, 한국은 18%, 52%, 51%로 나타났다.   

 

경제 발전과 종교성의 관계에서 미국과 싱가포르는 주목할 만한 예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종교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경향과 달리, 이 두 국가는 높은 1인당 GDP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38%). 이는 세속화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함을 시사했다.   

 

조상의 영혼이 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국가 경제 수준과 단순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이 항목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문화적, 종교적 배경이 경제적 요인만큼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덜 부유한 국가에서 조상 숭배 믿음이 강했지만, 예외도 존재했다.   

 

‘자연 세계 너머에 영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믿음은 국가의 부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인의 79%가 이에 동의한 반면, 한국인은 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스웨덴과 같이 GDP가 높은 국가에서도 이 믿음의 비율은 다양하게 나타나, 경제 발전이 영적 믿음의 소멸로 직결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무종교인)은 종교인에 비해 사후세계를 믿는 경향이 낮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0%가 사후세계를 믿었지만, 기독교인은 78%, 무종교인은 42%만이 믿는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전체 52%였으며, 불교도 52%, 기독교인 81%, 무종교인 34%로 나타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무종교인의 사후세계 믿음이 낮았다.   

 

매일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미국에서는 매일 기도하는 사람의 70%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은 13%에 그쳤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 매일 기도하는 사람의 56%가 종교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또한 매일 기도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매일 기도하는 사람의 88%가 사후세계를 믿는다고 답한 반면,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은 55%였다. 한국의 경우, 매일 기도하는 사람의 86%가,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의 41%가 사후세계를 믿는다고 응답하여 기도 빈도와 사후세계 믿음 간의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그러나 동물이 영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은 기도 빈도와 일관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매일 기도하는 사람(60%)과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53%)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매일 기도하는 사람(45%)과 덜 자주 기도하는 사람(34%)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다른 항목만큼 뚜렷한 경향은 아니었다. 이는 특정 영적 믿음이 전통적인 종교적 실천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미국 사회의 다양한 영적 단면을 보여주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종교적 믿음과 실천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났고, 한국은 전반적으로 낮은 종교성을 보였지만 특정 영적 믿음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영성에 대한 관심은 주목할 만하며, 이는 기존 종교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영적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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