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십대들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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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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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들과 더 가까워진다고 느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친구들과 연결감을 느낀다고 했고, 절반 이상은 자신의 창의력을 표현할 공간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연결이라는 선물 뒤에 또렷한 그림자도 있다. 특히 10대들 자신도 점점 그 그림자를 인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십대들에게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있다.(AI 생성사진)
최근 퓨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가 또래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십대가 2022년에는 32%였지만 이번엔 48%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해롭다고 여기는 비율은 14%에 그쳤다. 여전히 자기 삶과는 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청소년이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은, 그 선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경고로 들린다.
눈에 띄는 것은 성별 차이다. 소셜미디어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느낀 소녀는 25%로, 소년(14%)보다 훨씬 많았다. 자신감에 해를 입었다고 느낀 경우도 소녀가 두 배였다. 수면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절반에 이르렀다. 온라인 공간에서 기대와 비교,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여학생들이 특히 더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인식 차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부모(80%)는 자녀와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데 매우 편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자녀는 절반 정도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십대들에게 '괜찮냐'고 묻는 것보다, 그들이 말할 수 있도록 '괜찮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먼저임을 보여준다.
놀라운 건, SNS가 단지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 때론 치유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34%의 십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정신 건강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 교회가 이 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공간은 회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디지털 속 청소년들을 향한 복음적 상상력이 필요한 때다.
궁극적으로 우리 크리스천들은 자녀들이 세상의 소리와 SNS 속 허상에 흔들리지 않도록 신앙 안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게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온라인에서의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깊은 교제와 사랑 속에서 참된 안정감과 정체성을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며, 절제와 분별력을 갖고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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