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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2% "초자연적 세계 믿어"...교회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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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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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바나 그룹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82%가 영적, 초자연적 세계를 믿는 등 영적 개방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점성술, 타로 등 비전통적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는 교회가 이들의 호기심을 정죄하기보다, 진리를 향한 '가이드' 역할을 맡아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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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호기심, 기독교로 향하는 다리 (AI사진)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영적, 초자연적 세계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회가 놀라울 정도로 영적으로 개방된 순간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들의 관심이 반드시 기독교로 향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 그룹이 다년간 진행한 '영적으로 개방된 이들 연구(Engaging the Spiritually Open)'에 따르면, 미국 성인 82%가 영적 또는 초자연적 차원을 믿거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또한 74%는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며, 79%는 초월적 존재(a higher power)를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런 영적 개방성은 점성술 앱이나 틱톡의 타로 카드 리딩처럼 전통적 종교의 틀을 벗어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점성술과 유령을 믿는 미국인들

 

바나 시니어 펠로우 마크 매트록은 저서 <호기심 많은 이들을 위한 신앙(Faith for the Curious)>에서 이 현상을 자세히 분석했다. 특히 '영적으로 호기심이 많은(Spiritually Curious)' 집단으로 분류된 이들 중 55%는 운세(별자리)를 읽고, 29%는 점술가를 찾으며, 27%는 손금을 본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약 절반이 유령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으며, 언론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특히 Z세대 사이에서 불확실성 속 질서와 의미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점성술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모든 현상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려는 깊은 영적 갈망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항' 아닌 '보충' 하려는 탐구

 

바나의 데이터는 '영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다양한 영적 실천들을 조합하는 '의미 수집가(collectors of meaning)'와 같다. 어떤 이들은 명상이나 에너지 수련을 실험하고, 요가나 일기 쓰기,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영적 경험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현상은 목회자들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과 밀교적 사상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영성'을 형성하는 것은 분명 도전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탐구가 신이나 더 높은 힘과 연결되려는 진실한 열망에서 비롯된다는 점은 기회다.

 

마크 매트록은 "기독교인들은 이런 것들의 유용성을 의심하고 거부할 수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거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이들의 호기심을 정죄하기보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영적 영역의 창조주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공감하며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호견'이 아닌 '가이드'의 역할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합리성을 중시하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전히 초월성을 갈망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팟캐스트, 카드 한 벌, 스마트폰의 운세 앱을 통해 초자연적인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접근 가능하다.

 

교회는 이러한 갈망을 주변부의 행동으로 치부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맞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 점성술을 탐구하거나 인도를 받기 위해 타로에 의지할 때, 그들은 '의미'에 대한 갈증을 표현하는 것이다. 복음은 그들의 이성과 신비에 대한 갈망을 모두 충족시키는 더 나은 이야기를 제공한다.

 

매트록은 "어떤 기독교인들은 옳은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으르렁대는 '수호견(guard dogs)'처럼 행동해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들을 예수 안의 진리로 친절하게 다시 안내하는 '가이드(guides)'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 문화 속에 나타난 영적 호기심은 교회에 도전이자 초청장이다. 영적으로 개방된 이들을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 만나고, 그들의 질문을 진리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 교회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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