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화 대신 '작은 신실함'을 선택한 한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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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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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교인의 절반은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에 출석한다. 릴리전 언플러그드의 한 기고문은 메가처치(초대형교회)와 '탈교회' 현상 속에서, 단순하고 조용하지만 교회의 본질(예배, 말씀, 선행)에 집중하며 신실함을 지키는 작은 교회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조명했다.
▲ 단순하지만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작은 교회의 내부 (AI사진)
미국 교인들의 절반가량이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화려한 프로그램과 대형화를 추구하는 현대 교회 문화 속에서, 오히려 '작은 교회'의 조용한 신실함과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었다.
개신교 전문 매체 릴리전 언플러그드(Religion Unplugged)는 최근, 올해 초 보고된 데이터를 인용하며 미국 교회 출석 현황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인의 약 절반은 10% 미만의 대형 교회에 집중되어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미국 전체 교회의 70%를 차지하는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지난 25년간 4천만 명이 교회를 떠난 '탈교회(de-churching)'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 기고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작은 교회들이 지닌 놀라운 힘을 조명했다.
기고가는 어린 시절 부활절에 40명이 모인 것을 '가장 큰 군중'으로 기억하는 시골 교회를 시작으로, 가정 교회, 도심 속 중형 교회, 그리고 메가처치까지 다양한 규모의 교회를 경험했다. 한때는 교회를 떠나 '탈교회' 통계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교회를 포기하지 않았고, 오랜 기도와 묵상 끝에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가 '기적'이라고 표현한 교회는 아주 작았다. 새로 개척되거나 젊고 화려한 교회가 아니었다. 수십 년간 한자리를 지켜왔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오랫동안 교회를 섬겨온 이들이었다. 예배는 질서 정연하고 단순하며, 별다른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작은 교회가 일깨운 '교회의 본질'
기고가는 이 교회에 참석하며 교회의 존재 이유를 매주 새롭게 깨닫는다고 고백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 말씀을 통해 그분을 예배하고, 아들을 통한 구원을 기억하며,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선한 일을 행하도록 파송받는 것"이었다.
그는 이 작은 공동체가 지역 사회에서 행하는 "놀라운 선한 일들"을 오병이어의 기적에 비유했다. 작은 교회가 연령대별 맞춤형 사역이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기고가는 "교회가 이런 것들을 갖추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것이 교회의 본질(what church is for)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물론 죄와 결점은 모든 규모의 교회에 존재하며, 시골 교회든 메가처치든 잘못이 덮일 수 있음을 그는 인정했다. 하지만 기고가는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초대형화(supersizing)'가 건강으로 가는 가장 유력한 길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명세와 볼거리(celebrity and spectacle)에 너무 오래 길들여진 문화 속에서, 우리는 '작은 것도 신실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면 작은 교회가 신실함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혹은 신실함을 더 잘 배양하는 토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조용한 피난처
그는 자신 역시 교회에서 상처를 경험했으며, 많은 이들이 더 깊은 아픔을 겪었음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치유와 공동체로의 재통합은 "인간의 계획보다는 주님의 시간과 인도하심 속에서 가장 잘 이루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교회로의 복귀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처음이든 오랜만이든, 교회 가정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면, 당신의 공동체에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작고 조용한 교회들을 고려해보라."
이어 "당신이 그 신실하고 인내하는 성도들과 함께하게 되어 축복을 받을 것이며, 그들 역시 당신의 존재로 인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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