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목회 (3) 도구와 우상 사이: AI 시대, 지혜로운 목회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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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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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우상’이 아닌 ‘도구’로 사용하는 지혜
AI 시대 목회자를 위한 안내서: 넘지 말아야 할 선
[기사요약] 인공지능(AI)은 목회에 위협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보고서는 AI 설교 등 핵심 사역 대체는 경계하되, 자료 조사나 행정 업무 등에서 AI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목회자는 AI에 의존해 영적·지적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술을 분별력 있게 사용해야 한다.
▲ 지혜로운 도구 활용, AI 시대 목회자의 새로운 과제 (AI사진)
인공지능(AI)이 목회 현장에 던지는 도전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보았다. AI 설교가 가진 신학적 위험성과 목회 본질 훼손 가능성은 분명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완전히 외면하고 거부해야만 하는가? Answers in Genesis의 보고서는 ‘아니오’라고 답하며, 기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대신 ‘지혜로운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짓는다.
이 보고서는 AI를 목회의 ‘우상’으로 삼는 것과 유용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한다. 목회자의 영적 권위와 책임을 AI에 넘겨주는 것은 우상숭배와 같지만, 목회자의 사역을 더 효율적이고 깊이 있게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것은 지혜로운 도구 사용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지 않도록
보고서는 AI를 도구로 사용하기에 앞서, 한 가지 중요한 경고를 먼저 제시한다. 바로 ‘개인 성경 연구’의 과정을 AI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설교 준비뿐만 아니라, 목회자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한 말씀 묵상과 연구마저 AI 요약본에 의지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디모데후서 2장 15절이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고 명령한 목회자의 기본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또한, 영적 전쟁의 유일한 공격 무기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엡 6:17)을 스스로 무디게 만드는 것과 같다. 보고서는 최근 MIT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인간의 비판적 사고 능력과 뇌 연결성을 약화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를 들며, 이는 영적 분별력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의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법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경계선을 명확히 한다면, AI는 목회에 유용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지혜로운 활용 분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보조 도구로서의 활용이다. 특정 신학 주제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관점을 빠르게 파악하거나, 방대한 학술 자료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데 AI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교리에 대한 역사적 변천 과정을 연구할 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둘째, 효과적인 사역 기획을 위한 활용이다. 교회 주변 지역의 인구 통계나 문화적 특성을 AI로 분석하여, 지역 사회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전도 전략이나 봉사 활동을 기획할 수 있다.
셋째, 행정 업무의 효율화다. 주보 광고문 작성, 행사 안내 이메일 초안 작성, 회의록 요약 등 반복적인 행정 업무에 AI의 도움을 받으면, 목회자는 절약된 시간을 심방이나 상담과 같은 더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목회자에게는 새로운 분별력이 요구된다. 기술이 주는 편리함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는 대신, 무엇이 목회의 본질이고 무엇이 도구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AI는 목회자의 성실한 연구와 기도의 수고를 덜어주는 ‘지름길’이 될 수 없다.
다만, 그 수고의 과정을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잘 닦인 길’이 될 수는 있다. 그 길 위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닌 목회자 자신의 영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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