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적 지도는 남고북저(南高北低) 뚜렷, 퓨리서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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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9-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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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가 9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영성은 주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 남부 주 주민들이 ‘깊은 영적 평안’을 가장 자주 느끼는 반면, 북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영혼의 존재 등 보편적 영적 믿음은 지역과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 데이터로 본 미국, 남부는 영적으로 ‘뜨거운’ 지역(AI사)
미국 내에서도 영적인 경험의 온도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보도한 미국인의 영성에 대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전통적인 ‘바이블 벨트’에 속한 남부 주들이 영적으로 가장 활발한 지역임이 다시 한번 데이터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미국 50개 주 성인들을 대상으로 ‘최소 주 1회 깊은 영적 평안과 안녕감을 느끼는지’를 주요 지표로 삼았다. 조사 결과, 미시시피(54%), 루이지애나(51%), 켄터키(51%), 아칸소(50%), 사우스캐롤라이나(50%) 등 남부 주 주민 절반 이상이 매주 깊은 영적 평안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인의 영적 지형도에서 남부 지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부의 ‘뜨거운 영성’, 보편적 믿음은 전국적으로
보고서는 ‘종교성’과 ‘영성’을 구분하여 접근했다. 종교성이 신에 대한 확신, 기도, 예배 참석 등 구체적인 신앙 행위를 측정한다면, 영성은 내면의 평안, 세상 너머의 영적 세계에 대한 믿음 등 더 광범위한 개념을 포함한다. 흥미로운 점은 남부 주들이 두 가지 지표 모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신앙과 영성이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특정 영적 믿음은 지역적 차이를 넘어 미국인 전체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현상임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주에서 성인의 80% 이상이 ‘인간에게 육체 외에 영혼이나 영이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한, 모든 주에서 70% 이상이 ‘자연 세계 너머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권 종교의 영향력과 무관하게 미국인들의 기저에 폭넓은 영적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교회가 세속화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실재를 믿고 내면의 평안을 갈망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복음이 닿아야 할 마음밭이 여전히 존재하며, 구체적인 종교적 언어뿐만 아니라 보편적 영성의 언어로 소통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일깨운다. 데이터로 드러난 미국의 영적 지형도는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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