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3) 성경적 정체성은 어떻게 세워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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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9-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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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보고서는 견고한 성경적 정체성이 단순한 신앙 고백을 넘어, 삶의 목적과 은사 사용, 헌신에 대한 '열정적 동의'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정체성 위기를 겪는 Z세대 기독교인들이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성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결과가 주목받았다.
▲ 성경에서 삶의 방향을 찾는 Z세대 기독교인 (AI사진)
미국 사회의 정체성 위기와 그에 대한 신앙의 역할을 조명했던 지난 기사에 이어, 마지막 3부에서는 '어떻게' 성경적 정체성이 세워지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성경 현황' 보고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단순히 '믿는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삶의 핵심 가치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붙들고 있는지에 따라 그 강도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활력과 관련된 여러 질문을 던졌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동의했지만, 정체성 수준에 따른 차이는 '어느 정도로' 동의하는가에서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는 핵심적인 정체성 진술에 대해, 강한 정체성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64%는 '강력히' 또는 '매우 강력히' 동의했다. 반면, 약한 정체성을 가진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36%에 그쳤다. 이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분명하고 뜨겁게 인식하는 것이 견고한 자아상의 초석임을 보여주었다.
은사 사용과 헌신, 정체성을 구체화하다
이러한 경향은 신앙의 실천적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나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의 영적 은사를 알고 사용한다"는 진술에 강하게 동의한 비율은, 강한 정체성 그룹(42%)이 약한 정체성 그룹(15%)보다 약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자신의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내 삶의 중요한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는 헌신에 대한 질문은 그 차이를 더욱 분명히 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급진적인 고백에 대해, '강력히' 동의한 이들은 주로 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삶은 믿음의 대상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된,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혼란 속 Z세대, 성경에서 길을 찾다
보고서는 정체성 위기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Z세대 기독교인들에게서 가장 희망적인 모습을 발견하며 결론을 맺었다. "나는 하나님과 진리를 알고, 내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성경을 연구한다"는 진술에 가장 높은 동의율(79%)을 보인 세대가 바로 Z세대였다.
이는 Z세대 청년들이 진로, 관계, 공동체 등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세상이 아닌 성경을 자신의 나침반으로 삼으려는 열망이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대목이다. 세상은 광고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이것을 가져야 온전한 당신이 된다'는 거짓된 정체성을 속삭인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혼란의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가 오히려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 속에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세워가고 있음을 증거하며, 미국 교회의 미래에 밝은 빛을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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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서공회의 2025년 보고서 - 정체성
(1) 흔들리는 미국 사회와 Z세대 남성의 정체성 위기
(2) 신앙과 정체성의 놀라운 상관관계, 데이터가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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