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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미래, 목회자 94% "낙관"…현실과의 간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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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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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20년같은 5년이 지났다. 앞으로 10년 뒤의 교회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자기 교회가 향후 10년간 문 닫지 않을 거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는 교회의 장래를 낙관했지만, 일부는 약간의 의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문을 닫는 교회가 새로 생기는 교회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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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신교 목회자 다수는 교회의 장래를 낙관했다.(AI 생성사진)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자기 교회가 10년 후에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질문에 목회자 78%가 '매우 동의한다', 17%가 '다소 동의한다'고 답해 총 94%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3%는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 1% 미만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강한 확신(78%)과 약간의 긍정(17%) 사이에는 온도 차가 있었다.

 

희망과 현실 사이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대표는 이러한 전반적인 낙관론에 대해 "대부분 목회자는 교회의 영속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 100년 이상 된 교회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목회자들의 기대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교회의 생명력에 대한 낙관주의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교회를 갱신하려는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의 인종, 연령, 성별, 학력, 스스로 복음주의 또는 주류(메인라인)로 여기는지 여부와 교회의 소재 지역, 교단, 평균 출석 교인 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응답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모든 변수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경향성이 발견되었다.

 

지역별 차이는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북동부 지역 목회자들은 97%가 10년 후 교회의 생존을 낙관적으로 전망하여, 91%를 기록한 서부 지역 목회자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북동부 목회자들의 강한 확신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북동부 지역의 낙관론은 다른 조사 결과와 대비될 때 더욱 흥미로워진다. 퓨 리서치의 종교 지형 연구에 따르면, 북동부는 정기적 교회 출석률(월 1회 이상 26%)이 미국 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낮으며, 개신교 신자 비율 역시 가장 낮은 지역이다. 목회자들의 기대와 지역적 현실 사이에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교단, 인종, 규모별 차이

 

교단별 응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오순절교회 목회자들은 97%가 10년 뒤 교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답해, 90%에 그친 장로교/개혁교회 목회자들보다 더 높은 확신을 보였다. 이는 교단별 특성이나 성장세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또한 인종별로는 백인 목회자(95%)가 다른 인종 목회자(86%)보다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교회 규모에 따른 차이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균 출석 교인 수가 50명 미만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10년 후 교회 생존에 동의하는 비율이 88%로 모든 그룹 중 가장 낮았으며, 동의하지 않는 비율(8%)은 가장 높았다. 교회의 크기가 작을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맥코넬 대표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이러한 우려에 대해 "작은 교회는 특히 교회 건물이 자체 소유일 경우 오랫동안 회복력을 보이며 버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설교자를 구하기 어렵거나 예상치 못한 재정적 문제에 직면하면, 소수의 교인만 남은 교회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의 전반적인 희망에도 불구하고, 교회, 특히 작은 교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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