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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8) 도시 교회는 왜 시골 교회보다 참여도가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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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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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성서공회의 '2025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도시와 시골 지역 성도들의 '교회 참여도'가 대도시나 교외 지역 성도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의 익명성과 분주함이 깊은 공동체 형성을 저해하는 반면, 작은 지역사회에서는 삶과 신앙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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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교회는 왜 시골 교회보다 참여도가 낮을까? (AI 생성사진)

 

일반적으로 대도시는 더 많은 기회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교회가 성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성도들의 내면적 '참여도'라는 렌즈로 들여다본 결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2025 성경 현황' 보고서는 소도시와 시골 지역 교회가 성도들의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도시 교회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밝혔다.

 

보고서의 데이터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인구 3만 명 이하의 소도시나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성도들은 약 37~38%가 자신의 교회에 '매우 깊이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도시 교외(Suburb) 지역의 성도들은 23%, 중급 도시(City)는 24%만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는 작은 공동체의 성도들이 대도시 성도들보다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헌신도가 약 1.5배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격차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도시 생활의 고유한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첫째, 도시의 익명성과 유동성이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 개인은 쉽게 익명의 존재가 되며, 잦은 이직과 이사로 인해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교회 역시 잠시 머물다 가는 여러 장소 중 하나로 인식될 수 있다.

 

둘째, 시간과 관심의 경쟁이다. 도시에는 직장, 취미, 문화생활 등 성도들의 시간과 관심을 요구하는 매력적인 대안이 넘쳐난다. 교회는 이 모든 것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마지막으로, 대형화된 도시 교회가 제공하는 세련된 예배와 프로그램이 오히려 성도들을 '참여자'가 아닌 '소비자'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소도시와 시골 교회는 구조적으로 깊은 참여를 유도하는 강점을 지닌다. 지역사회가 좁기 때문에 성도들은 주일뿐만 아니라 평일의 삶 속에서도 마트나 학교 등에서 서로 마주치게 된다. 이러한 삶의 중첩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깊게 하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높인다.

 

또한, 교회의 규모가 작을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의 봉사와 헌신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모든 구성원이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서 수동적인 관객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로 서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 교회를 향한 중요한 도전과제를 제시한다. 도시 목회의 과제는 더 이상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으느냐가 아니라, 모인 사람들을 어떻게 깊은 관계로 엮어내느냐에 있다. 즉, 대도시의 익명성 속에서 의도적으로 '작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친밀한 교제가 가능한 소그룹을 활성화하고,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은사를 따라 구체적인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인격적으로 돌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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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참여도(Church Engagement)' 시리즈

 

(1) 출석률을 넘어 '참여도'로... 건강한 교회, 새로운 지표가 말한다

(2) '매주 드리는 예배'의 힘, 데이터로 입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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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도, 삶의 만족도와 의미도 '쑥쑥'

(5) 스트레스와 외로움 줄이는 최고의 처방전? '교회 공동체'

(6) 성도를 움직이는 리더십: '성경적 관련성'과 '개인적 돌봄'

(7) 온라인 예배 시대, '현장 예배'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

(8) 도시 교회는 왜 시골 교회보다 참여도가 낮을까?

(9) 교회 참여도,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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