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3) Z세대는 왜 교회에 마음을 주지 못할까? '은사 활용'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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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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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성서공회의 '2025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모든 연령대 중 '교회 참여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다른 세대보다 '자신의 은사를 사용할 기회'가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Z세대가 단순히 예배에 앉아있는 수동적 신앙을 넘어, 공동체에 의미 있게 기여하고 자신의 역할을 찾기를 원한다는 신호다.
▲Z세대는 왜 교회에 마음을 주지 못할까? '은사 활용'이 열쇠 (AI 생성사진)
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Z세대(1997~2012년생)는 언제나 가장 뜨거운 화두다. 하지만 많은 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 몰라 고심하는 가운데,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2025 성경 현황' 보고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다른 모든 세대와 비교해 '교회 참여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교회 참여도를 5가지 항목으로 측정했는데, Z세대는 모든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목회자의 돌봄을 느낀다'거나 '영적 성장을 격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 관계적 측면에서도 소극적이었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은사 활용'의 기회에 대한 인식이었다.
'교회에서 나의 은사를 사용할 기회가 있다'는 문항에 강하게 동의한 Z세대는 19%에 불과했다. 이는 36%를 기록한 밀레니얼 세대나 35%인 부머 세대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Z세대와의 가장 큰 격차는 '은사 활용 기회' 항목에서 나타났다"고 명시하며, 이것이 Z세대의 낮은 참여도를 설명하는 핵심 열쇠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Z세대는 교회에서 성장하고 배울 기회가 있다고 느끼는 비율(27%)도 다른 세대(4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 데이터는 Z세대의 특징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며 수동적으로 정보를 소비하기보다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하길 원하는 세대다. 이들에게 교회는 단순히 위로와 가르침을 받는 장소를 넘어, 자신의 재능과 열정, 즉 '은사'를 통해 공동체에 의미 있게 기여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가 이들에게 예배 참석 외에 아무런 역할도 부여하지 않고 '어린 학생'으로만 대한다면, 이들은 교회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겉돌게 된다.
보고서는 Z세대가 아직 자신의 은사를 잘 모르거나, 교회의 구조 자체가 청년들이 의미 있는 사역에 참여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Z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법은 명확해진다.
교회는 이들을 단순한 '예배 소비자'가 아닌, 교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핵심 동역자'로 인식해야 한다. 찬양팀이나 주일학교 보조교사와 같은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미디어, 디자인, 소셜 미디어 관리, 지역사회 봉사 기획 등 이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역의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Z세대를 관객석에서 무대 위로 이끌어내는 노력, 이들에게 교회의 '지분'을 나눠주는 의도적인 권한 부여(empowerment)이 필요하다. 교회가 Z세대에게 자신의 은사를 통해 섬기고 기여하는 기쁨을 맛보게 할 때, 비로소 이들은 교회를 '나의 공동체'로 여기고 마음의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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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참여도(Church Engagement)' 시리즈
(1) 출석률을 넘어 '참여도'로... 건강한 교회, 새로운 지표가 말한다
(3) Z세대는 왜 교회에 마음을 주지 못할까? '은사 활용'이 열쇠
(4) 교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도, 삶의 만족도와 의미도 '쑥쑥'
(5) 스트레스와 외로움 줄이는 최고의 처방전? '교회 공동체'
(6) 성도를 움직이는 리더십: '성경적 관련성'과 '개인적 돌봄'
(7) 온라인 예배 시대, '현장 예배'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
(8) 도시 교회는 왜 시골 교회보다 참여도가 낮을까?
(9) 교회 참여도,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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