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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3) 교회 선택 1순위, '가치관과 신념'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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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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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팬데믹 이후 교회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개인의 신념 및 가치관과의 일치’(63%)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영하는 분위기나 프로그램의 매력보다 교회의 이념적 방향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교회의 역할이 본질적인 가치 선포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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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념의 시대, 교회의 본질을 묻다 (AI 생성사진)

 

팬데믹 이후 교인들이 새로운 교회를 찾아 나설 때, 그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신앙 공동체 오늘’(Faith Communities Today)과 하트퍼드 국제대학 종교연구소가 2만 4천 명 이상의 미국 교회 출석 교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염병 대유행이 신앙 공동체에 미친 영향'(EPIC) 조사.가 답을 제시한다

 

많은 교회가 프로그램의 매력이나 건물의 편의성을 고민하지만, 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개인의 신념 및 가치관과의 일치'였다. 새로 교회에 정착한 이들 10명 중 6명 이상(63%)이 교회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회의 이념적, 문화적 방향성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점을 꼽았다.

 

‘가치관 일치’가 다른 모든 요소를 압도

 

이러한 '가치관의 일치'는 다른 모든 요소를 압도했다. '환영하는 분위기'(45%), '예배 경험'(45%), '교단 및 신앙적 유대감'(44%) 등이 그 뒤를 이었지만, 가치관 일치의 중요도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교회가 성장을 위해 집중하는 요소들의 영향력은 예상외로 미미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온라인 참여 가능 여부'는 각각 15%만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해, 새로운 교인 유치에 가장 영향력이 적은 요소로 나타났다.

 

'신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은 특히 팬데믹 초기에 교회를 옮긴 이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정치적, 보건적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뚜렷해지면서, 교인들이 자신의 신념에 맞는 공동체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는 '이념적 재편'이 일어났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막연하게 교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고 지지받을 수 있는 영적 공동체를 찾아 나선 것이다.

 

물론 교회에 오게 된 경로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는 차이가 있었다. 다른 교회에서 옮겨온 '수평 이동' 교인들은 '가치관 일치'를 선택한 비율이 6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생애 처음 신앙을 갖게 된 '새신자'들은 특정 요인 하나보다는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경험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였다.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컴백' 교인들에게는 가치관 일치와 더불어 환영하는 분위기와 예배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늘날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교인들은 더 이상 교회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처나 사교 모임 장소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분명한 진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영적 보금자리를 갈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교회의 관심은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믿고 가르칠 것인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최신 시설 경쟁이 아닌, 분명한 복음과 성경적 가치를 선포하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공동체가 될 때, 진정으로 길을 찾는 영혼들을 위한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인 교회, ‘가치관’으로 말할 때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지연, 학연, 혈연 등 관계 중심적 특성이 강했던 미주 한인 교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 한인 교인들은 신앙적 가치관의 일치 여부보다는 주변인의 추천이나 익숙한 교단, 한국적인 분위기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교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의 목소리가 중요해지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교회의 설교와 신학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경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제 한인 교회 역시 ‘우리 교회는 무엇을 믿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를 분명하게 성도들과 잠재적 교인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다음 세대에게는, 단순히 한국적 정서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성경적 가치관으로 세상의 질문에 답하는 교회가 더욱 절실하다.

 

교회의 신학적 정체성과 목회 철학을 선명히 하고 이를 진솔하게 소통하는 교회가, 혼란의 시대에 영적 방향을 찾는 이들의 의미 있는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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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대유행이 신앙 공동체에 미친 영향'(EPIC) 조사

 

EPIC (1) 위기가 미국 교회를 강하게 만들었다?

EPIC (2) 교회 좌석의 38%는 '새 얼굴'…그들은 누구인가

EPIC (3) 교회 선택 1순위, '가치관과 신념'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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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5) 성도 절반의 '교회 쇼핑'…여러 교회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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