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2025 ② 누가 성경을 읽는가: 지역, 인종, 종교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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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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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성서공회가 발표한 '2025년 미국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USA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블 벨트'라는 말은 옛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놀랍게도 비기독교 종교인들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지난 1년간 3번 이상 성경을 접했다고 답했다.(AI 생성사진)
저항하던 땅에서 열린 성경, 지역별 복음의 확산 흐름
전통적으로 성경 사용률이 가장 높았던 남부(48%)는 여전히 선두지만, 증가세는 미미했다. 오랫동안 미국 북동부와 서부는 성경 사용률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2025년 보고서는 이 지역에서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었다. 동북부는 작년 28%에서 33%로, 서부는 33%에서 39%로 급상승했다. 이는 복음의 씨앗이 지역적 경계를 넘어 퍼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중서부 지역도 34%에서 39%로 상승해 동서양을 아우른 복음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숫자의 이동이 아니라, 문화적 저항선이었던 곳에서 성경이 다시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전통적인 ‘성경 벨트’로 불리던 지역 외에도 말씀에 대한 갈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 흐름을 민감하게 읽고, 지역 문화에 맞는 복음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다.
흑인 공동체와 성경의 깊은 연결
백인과 아시아계도 말씀으로
인종별로는 흑인 미국인들이 성경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68%가 성경 사용자로, 이는 타 인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는 흑인 교회 전통이 오랜 고난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공동체를 지켜온 데에서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성경은 흑인 사회에서 단순한 종교 책이 아니라, 정체성과 희망의 원천이었다. 이는 타 인종과 지역이 배울 만한 모범적 사례다.
백인 인구는 33%에서 37%로, 아시아계는 22%에서 38%로 성경 사용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계의 경우, 단 1년 만에 16%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변화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개인적 질문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성경이 새로운 길잡이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말씀은 이제 더 이상 특정 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 열려 있는 생명의 책이다.
기독교 교파별로 보면, 복음주의 개신교(73%)와 역사적 흑인 개신교(72%) 신자들의 성경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역사적 흑인 개신교 그룹은 작년(63%) 대비 9%나 상승하며 눈에 띄는 증가를 보였다. 주류 개신교(41%)와 가톨릭(34%) 등 다른 그룹들도 대체로 소폭 상승하거나 현상 유지했다.
타종교인들의 성경 읽기 증가
놀랍게도 비기독교 종교인들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성경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3번 이상 성경을 접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3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이들(5%)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는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이들이 성경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이들이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진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랑과 진리로 그들을 맞이해야 한다. 이는 복음 전도의 새로운 지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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