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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교회화 시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5가지 주요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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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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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는 가족들이 있었다. 한때 주일학교 교사로, 재정팀원으로, 아픈 이웃을 돌보는 봉사자로 헌신했던 이들이었다. 다시 보고 싶다는 말에 돌아온 대답은 "코로나 때 생활이 바뀌었고, 지금이 더 좋다"는 것이었다. 

뉴저지 한 성공회 교회의 목사는 “이는 비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경험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최근 25년간, 매달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던 미국인 4천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는 통계는 '대규모의 탈교회화 시대'가 현실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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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을 다섯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누어 심층 분석했다.(AI 생성사진)


올랜도의 짐 데이비스와 마이클 그레이엄 목사는 <대 탈교회화 시대(The Great Dechurching)>라는 책을 통해 이 거대한 변화를 단순한 추측이나 개인적 경험담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고자 했다. 그들은 저명한 사회과학자인 라이언 버지와 폴 듀프 박사에게 미국 내 탈교회화 현상에 대한 가장 크고 포괄적인 연구를 의뢰했다. 이는 '대 탈교회화'라는 광범위한 현상에 대한 최초의 심층적 연구 시도였다.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기존의 통념을 뒤흔드는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신앙을 완전히 버려서가 아니라, 삶의 변화나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이유들로 교회와 멀어졌다는 점이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당수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다시 교회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교회로부터 직접적인 상처를 받은 이들 외에, '가볍게 떠난' 이들이 훨씬 많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저자들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을 다섯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누어 심층 분석했다. 여기에는 최소한의 신앙만 가졌던 '문화적 그리스도인', 한때 매우 헌신적이었으나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난 '탈교회 복음주의자'가 포함된다. 이들은 과거 교회의 일원이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교회 밖에 머물고 있었다.

또한 교회 지도부의 실패나 문화, 정치, 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 상처를 입고 떠난 '전(前) 복음주의자', 인종 및 사회적으로 분리된 교회의 모습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유색인종(BIPOC)', 그리고 이들과 유사한 고민을 가진 '주류 개신교인 및 가톨릭 신자'들의 유형도 제시되었다. 각 유형은 교회를 떠난 각기 다른 경로와 동기를 보여주며 현상의 복잡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유형 분석은 많은 목회자에게 교인 감소가 개인적인 리더십의 실패가 아니라, 더 넓은 사회적 변화의 일부임을 깨닫게 했다.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를 떠난 이들에게 다가갈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한다. 비록 교단과 상황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만, 떠나는 이들을 향한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대 탈교회화' 현상은 미국 기독교 부흥의 역사를 거스르는 거대한 흐름이지만, 저자들은 절망적인 상황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교회를 떠난 이들이 겪는 외로움, 우울감, 영적 불안감 등 그들의 필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교회가 그들을 이해하고 다시 공동체로 맞이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도전이자, 새로운 관계 맺음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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