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사역 마침표… 존 맥아더 목사, 86세로 하나님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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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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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LA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를 56년간 이끌어온 존 맥아더 목사가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교회 측은 맥아더 목사가 지난주 갑작스럽게 폐렴에 걸린 후 7월 14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님 되심의 구원’, ‘이상한 불’ 컨퍼런스, 코로나-19 시기 대면 예배 강행 등 신학적 논쟁과 사회적 주목을 받았던 상징적인 일화들을 남겼다.
LA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를 56년간 섬겨온 존 맥아더 목사가 향년 86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교회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슬픔과 소망 속에서 존 맥아더 목사님이 56년간의 신실한 사역을 마치고 주님 곁으로 가셨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예기치 않게 폐렴 진단을 받았고, 7월 14일 월요일 주님께서 그를 집으로 부르셨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사역은 강해 설교에 대한 헌신과 더불어 신학적 신념을 분명히 드러낸 여러 상징적인 사건들로 기억된다. 그의 목회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일화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주님 되심의 구원 논쟁
1980년대 후반, 존 맥아더 목사는 그의 저서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Jesus)』을 통해 복음주의권에 큰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책에서 단순히 예수님을 구원자로 지적 동의하는 것을 넘어, 삶의 주인으로 온전히 복종하고 순종하는 것이 참된 구원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주님 되심의 구원(Lordship Salvation)’ 논쟁은 값싼 은혜와 ‘이지 빌리비즘(easy-believism)’에 대한 경고로, 믿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촉구하며 그의 신학적 입지를 분명히 했다.
후진 양성을 위한 마스터스 신학교 설립
존 맥아더 목사의 유산에서 교육 사역은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신학과 목회 철학을 전수하기 위해 1986년 ‘마스터스 신학교(The Master's Seminary)’를 설립했다. 이 학교는 철저한 성경 강해와 보수적 신학을 바탕으로 수많은 목회자와 사역자를 배출하는 요람이 되었다. 이는 단지 한 교회의 목회자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신학적 비전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자 했던 그의 열정과 헌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성경적 상담 운동
맥아더 목사는 현대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원리를 기독교 상담에 도입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성경적 상담(Biblical Counseling)’ 운동의 주요 지지자로 활동했다. 그는 성경이 인간의 모든 문제를 다루기에 충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리를 적용하려 했던 그의 신념을 보여주는 일화로, 상담 분야에서도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상한 불’ 컨퍼런스
2013년에 개최된 ‘이상한 불(Strange Fire)’ 컨퍼런스는 그의 신학적 선명성을 보여준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컨퍼런스를 통해 맥아더 목사는 방언, 예언, 치유와 같은 은사들이 사도 시대 이후 중단되었다는 ‘은사중지론(Cessationism)’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현대 은사주의 운동의 일부 흐름이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하며 전 세계적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는 성령의 사역에 대한 그의 보수적인 관점을 명확히 드러내며 지지자와 비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을 낳았다.
팬데믹 속 대면 예배 강행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보건 당국의 규제를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맥아더 목사와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실내 예배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예배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며 세상의 권세가 막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예배를 지속했다.
이 결정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고, 이후 주와 카운티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여 8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그의 목회 말년에 신앙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처럼 맥아더 목사는 자신의 신학적 신념에 따라 때로는 논쟁의 중심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목회자였다. 유족으로는 아내 패트리샤와 4명의 자녀, 15명의 손주, 그리고 9명의 증손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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