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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생의 최대 고민, 10년 만에 '진로'에서 '경제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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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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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신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10년 전 '진로'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바뀌었다. 10명 중 7명은 목회자 소명을 후회한 경험이 있고, 졸업 후 절반 이상은 교회 사역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사역과 낮은 보수는 이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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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원생, 경제난과 과도한 사역에 시달려(AI 생성사진)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학대학원생(신대원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10년 사이 '졸업 후 진로'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독교연합신문이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2개 신학대학원 재학생 4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5년 조사에서는 '졸업 후 진로'가 고민 1순위였지만, 2025년 조사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44%로 가장 높았다.

 

신대원생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8%는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과도한 사역량, 경제적 어려움, 담임목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러한 현실은 졸업 후 진로 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절반가량(51%)의 신대원생은 졸업 후 부교역자나 교회 개척과 같은 전통적 교회 사역을 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역 중인 신대원생(80%)들은 교회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담임목사의 인격과 영성'(42%)을 꼽았다. 하지만 사역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들은 평균 2.9개의 과도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으며 , 가장 큰 어려움으로 '사역 준비 시간 부족'(25%)을 토로했다. 더욱이 사역 신학생 8명 중 1명(13%)은 사례비와 장학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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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도 비슷한 고민

 

미국 신학생들이 처한 재정적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M.Div.(목회학 석사) 과정을 밟는 학생들의 평균 부채는 약 66,000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학위 취득 후에도 큰 짐이 되어, 대출 상환과 생계 사이에서 고심하게 만든다.

 

특히 목회직은 대부분 비교적 낮은 급여에 머무르기 때문에 신학생들은 현실적인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재정적 부담은 사역의 열정을 붙잡은 젊은 세대조차 신중하게 진로를 고민하게 하고, 때로는 목회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신학교 협회(ATS)가 2024년 가을 학기를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신학생 등록자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전통적 목회 과정인 M.Div. 등록자 수는 오히려 4% 줄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목회 사역의 지속성과 교회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ATS가 2022년에 발표한 졸업생 추적 조사에서는 신학교 졸업생의 약 절반이 전통적 교회 목회 분야에 진출했지만, 나머지 30~40%는 교회 밖의 교육, 비영리, 상담, 행정 등 다양한 비전통적 사역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

 

한인교회를 향한 중요한 교훈

 

이번 조사는 미주 한인교회에도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미래의 목회자들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교회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는 신학생 및 파트타임 교역자들에게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사례비를 책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보상을 넘어, 동역자이자 교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담임목사를 비롯한 선배 목회자들은 후배 교역자들을 소모적인 사역의 일꾼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동역자로 품어야 한다. 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충분한 재교육과 멘토링의 기회를 제공하며 건강한 사역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래 교회의 희망은 건강한 목회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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