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상담, 지난 10년간 더 멀어진 안타까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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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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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목회자들의 상담 관련 훈련과 자원 활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교인들을 전문 상담가에게 의뢰하는 비율이 줄었을 뿐 아니라, 목회자 스스로도 배우자와 동료 목회자에게 어려움을 나누는 일이 크게 줄어들어 목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목회자들이 상담 관련 훈련을 받는 비중이 줄어들고, 교인들을 전문 상담가에게 의뢰하는 일에도 더 주저하게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 속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최근 휴스턴 제일침례교회와 목회자 소진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리차드 도킨스 박사의 후원으로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과거에 비해 목회 현장에서 상담 자원의 활용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이사는 “목회자들의 상담 기술 개발, 평신도 상담 사역, 신뢰할 수 있는 상담가에게 교인을 의뢰하는 모든 면에서 동시적인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목회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상담이라는 영역 자체가 전반적으로 중요도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담 훈련과 자원 감소의 현실
연구에 따르면, 이성 교인을 상담할 때 다른 교역자를 배석시키는 경우는 75%로, 2021년의 78%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또한 두 차례 이상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가에게 의뢰하는 목회자의 비율은 72%로, 2015년(76%)과 2021년(77%)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특히 교인들을 의뢰할 상담가 목록을 유지하고 있는 목회자의 비율은 10년 전 67%에서 오늘날 52%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교회 내에 평신도 상담 사역을 운영하는 교회의 비율 역시 2015년 34%에서 현재 27%로 감소한 채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담 자원의 감소는 목회자들의 상담 관련 훈련이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상담학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목회자는 9%로 꾸준했지만, 대학원에서 상담 관련 과목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목회자는 2015년 52%에서 2025년 46%로 감소했다. 상담 관련 콘퍼런스 참석률(64%→48%)과 서적을 읽는 비율(90%→81%)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목회자, 점점 고립되어 가나
이러한 경향은 목회자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스로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다소 줄었지만(2021년 38%→2025년 34%), 정작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힘든 점을 정기적으로 나누는 대상은 배우자(74%), 다른 목회자(60%), 가까운 친구(60%) 순이었지만, 이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배우자와 나눈다는 응답은 2015년 90%에서 74%로, 다른 목회자와 나눈다는 응답은 71%에서 60%로 크게 떨어졌다.
맥코넬 이사는 "성경은 세 겹 줄이나 쇠가 쇠를 날카롭게 하는 비유를 통해 신앙의 여정에서 동역자의 중요성을 말한다"며, "목회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의 사역과 개인적인 삶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투명한 관계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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