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가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는 영국 교회에 희망을 걸고 기록적인 규모의 재정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런던발로 보도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성공회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6억 파운드(21억 7천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년의 지출 계획보다 36%나 증가한 액수다.

이번 결정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이어진 교인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지표에 따른 것이다. 전 세계 8천 5백만 성공회 신자의 어머니 교회인 영국 성공회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교회의 가장 기초 단위인 지역 교회를 활성화하고, 세상과의 소통을 더욱 넓히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특히 올해 유고브(YouGov)와 성서공회가 함께 발표한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영국 청년 남성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며, 서구 사회의 기독교 인구 감소라는 오랜 흐름에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영국 내 1만 6천여 개의 성공회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예배자 수는 2024년 기준 10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영국의 전체 인구가 약 6천 8백만 명인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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