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거펠 판결 10년, 미국 동성결혼 현황과 변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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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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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오버거펠 판결 10년을 앞두고, LGBTQ+ 성인 중 동성결혼을 한 비율은 정점 대비 소폭 감소한 55%로 나타났다. 그러나 LGBTQ+로 정체화하는 인구가 늘면서 실제 미국 내 동성결혼 건수는 과거보다 증가했다.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오버거펠 판결로 미 전역에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관련 통계가 꾸준히 발표됐다. 최근 갤럽 조사(2021-2024년) 결과, 동성과 동거하는 LGBTQ+ 성인 중 결혼한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이는 판결 2년 후인 2016-2017년 기록된 최고치 61%에서 다소 감소한 수치다. 판결 이전, 일부 주에서만 동성결혼이 가능했던 시기에는 이 비율이 38%였으며, 62%는 사실혼 관계였다.
LGBTQ+ 성인의 다양한 관계 양상
전체 LGBTQ+ 성인 중 약 14.4%가 동성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이 중 8.0%는 결혼했고 6.4%는 사실혼 관계였다. 반면 이성 파트너와 동거하는 LGBTQ+ 성인은 22.8%(결혼 11.3%, 사실혼 11.5%)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LGBTQ+ 성인 중 가장 큰 비중(51.1%)은 ‘싱글이거나 결혼한 적 없음’으로, 이는 젊은 성인층의 높은 LGBTQ+ 정체화 비율을 반영한다.
이성 관계 비율이 높은 현상은 주로 양성애자들 때문이었다. 양성애자 성인의 16%가 이성과 결혼했고, 2%만이 동성과 결혼했다. 사실혼 관계에서도 이성 파트너(17%)가 동성 파트너(2%)보다 많았다. 반대로 게이 또는 레즈비언 성인의 경우, 19%가 동성 배우자와 결혼했고 2%만이 이성 배우자와 결혼해 대조를 이뤘다.
결혼율 감소와 전체 건수 증가의 배경
LGBTQ+ 성인 중 동성결혼을 한 전체 비율은 8.0%로, 오버거펠 판결 이후 일반적이던 10% 수준에서 낮아졌다. 이는 사실상 동성결혼이 전국적으로 합법화되기 이전(7.9%)과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비율 감소는 결혼에 대한 사회 전반의 가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으며, 비LGBTQ+ 성인의 결혼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Z세대 뿐 아니라 30-50세 LGBTQ+ 성인의 동성결혼 비율도 과거 14.0%에서 10.2%로 줄었다.
그럼에도 미국 내 전체 동성결혼 건수는 과거보다 증가했다. 이는 LGBTQ+로 정체화하는 인구의 증가폭이 결혼율 감소폭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전체 성인의 0.7%가 동성결혼 상태이며, 이는 오버거펠 판결 이전(0.3%)이나 판결 초기(0.4%)보다 높다. 이를 통해 추산된 동성결혼 건수는 약 93만 건으로, 판결 전 36만 8천 건에서 크게 늘었다.
결론 및 전망
오버거펠 판결 10주년을 앞두고, 동성결혼을 한 LGBTQ+ 성인 비율은 줄었지만 전체 건수는 늘어난 현상이 주목된다. 동성결혼에 대한 대중적 지지율은 약 70% 수준이나 최근 주춤하는 양상도 보인다. 그럼에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LGBTQ+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미국 내 동성결혼 건수는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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