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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신학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LGBTQ 이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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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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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풀러신학교 이사회는 LGBTQ 관계가 비성경적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총장이 동성 관계 인정 교단도 "신실하다"고 언급하며 혼란이 생겼다. 학교는 보수적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복음주의권 내 관련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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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신학교인 풀러신학교가 최근 LGBTQ 이슈에 대해 복잡한 입장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고 RNS는 보도했다. 학교 이사회는 지난 5월, 동성 간 관계가 비성경적이라는 전통적 믿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고틀리 총장이 일부 동성 관계를 인정하는 교단 역시 "신실하다"고 언급하면서, 학교의 실제 정책 방향에 대한 궁금증과 혼란이 동시에 일었다. "그럼, 학교 방침이 바뀐다는 건가?" 하는 물음이 자연스레 나올 법했다.

 

하지만 학교 대변인은 이러한 기대와 달리 LGBTQ 관계에 대한 학생 공동체 기준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풀러의 기준은 여전히 '성적 결합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명시하며, 미혼자에게는 성적 금욕을 요구한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 기준은 "혼전, 혼외, 동성애적 성적 행위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풀러신학교는 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왔다. 2019년에는 동성과 결혼한 학생이 재정 지원 서류 검토 중 이 사실이 알려져 제적당했고, 2024년에는 학교의 성(性)에 대한 관점 지지를 거부한 수석 디렉터가 해고되기도 했다. 이는 학교의 입장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런 상황을 아는 이들은 "말뿐이 아니구나, 실제 조치가 따르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고틀리 총장은 한편으로 "신학적 진실성과 목회적 감수성으로 복잡한 현실에 참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논의를 설명하려 했다. 과거 학교 내 태스크포스가 LGBTQ 지지 전통의 학생들을 포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이사회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쪽을 택했다. 고틀리 총장은 앞으로 이사회, 행정부, 교수진과 협력해 지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변화보다는 현 정책의 틀 안에서의 운영을 시사하는 듯했다.

 

풀러신학교는 1947년 설립된 이래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학교 내에는 LGBTQ 지지를 표명한 교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결정과 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와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가르침을 지키려는 학교의 입장과 변화하는 사회 및 교계의 인식 사이에서 풀러신학교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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