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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스며드는 AI, 목회와 신앙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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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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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인공지능(AI)의 교회 도입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기독교 AI 기업 글루(Gloo)는 '가치 부합 AI'를 통해 기술의 선한 활용을 강조하지만, 영적 영역에서의 역할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AI는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없으며, 교회와 성도에게는 AI 시대에 맞는 분별력과 신뢰할 수 있는 도구 선택의 책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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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신앙생활과 교회 안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챗GPT 등장 이후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고, 이제는 "AI를 교회에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현실로 다가왔다.

 

과연 AI는 설교 준비부터 성도 돌봄까지, 교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적인 영역에서만큼은 AI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기독교 AI'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글루(Gloo)'의 최고 솔루션 책임자 브래드 힐(Brad Hill) 씨와 인터뷰를 했다. 글루는 "신앙 생태계 연결에 전념하는 기술 플랫폼"을 표방하며, "인생의 큰 질문에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사용자 가치관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가치 부합(values-aligned)' AI를 강조한다.

 

AI, 선한 도구인가 영적 위협인가

 

힐 씨는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라며 말을 시작했다. AI가 나쁜 일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데 필요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과거 로마의 도로가 복음 전파에 기여했듯, AI도 현대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비유를 들었다.

 

그는 "교회가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동일한 도구를 갖추는 것은 이제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기자는 AI가 설교문 작성이나 성경공부 교재 제작 같은 창조적 영역까지 담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에 없던 무엇을 AI가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힐 씨는 "복음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완전하지만, 문화는 끊임없이 변한다"고 답했다. 인쇄술 발명 당시에도 회의론이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기술은 문화에 통합되었듯, AI도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과 소통하고 성도들을 실제적으로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재활용, 언어 번역, 행정 업무 지원 등이 그 예다.

 

인간 관계를 대체할 수 없는 AI

 

대화의 초점은 AI가 개인의 영적 고민 상담과 같은 민감한 영역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로 옮겨갔다. 만약 성도들이 목회자나 신뢰하는 공동체 구성원이 아닌 AI 챗봇에게 개인적인 신앙 문제를 털어놓는다면 어떨까?

 

힐 씨는 이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글루의 핵심 원칙은 '관계가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가장 잘 성장하도록 설계하셨다는 믿음이다.

 

따라서 글루는 AI 도구가 인간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대화가 민감한 주제로 흐르거나 챗봇이 다루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이 질문은 교회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며 인간적인 연결로 유도하는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기능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와의 대화를 지속시키기보다 궁극적으로 인간적인 연결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불가피한 흐름 속, 교회의 역할은 '분별력'

 

AI의 발전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면,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힐 씨는 "오늘날 자라나는 아이들은 AI가 없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며, AI가 점점 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모든 신앙인에게 주어진 '분별력'에 대한 새로운 부르심"으로 해석했다.

 

AI 도구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책임감 있게 선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성경적 진리에 비추어 검토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

 

궁극적으로 교회가 AI 도구를 도입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힐 씨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AI 도구를 제공한다면, 그 도구가 정말 신뢰할 만한지,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더 높은 책임이 따른다"고 인정했다.

 

AI는 소규모 교회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사역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신뢰'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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