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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현물 기부와 세대론 / 2030세대가 만드는 새로운 기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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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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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2025년 성탄절, 물품 기부의 주역은 놀랍게도 3040세대였다. 푸드 뱅크 지원(52%)과 지역 기독교 사역(25%) 등에서 이들은 65세 이상 노년층보다 월등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슈박스'는 복음주의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과 대형 교회의 상징적 아이템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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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교인들이 정성껏 포장한 '슈박스'는 국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된다. (AI사진)

 

교회의 허리가 약해졌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는 기부 현장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성탄절 물품 기부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은 30대와 40대로 확인됐다.

 

전통적으로 교회의 재정을 지탱하던 노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는 구체적인 물건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데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 뱅크의 주역은 '3040', 슈박스는 '남부'의 자존심

 

지난해 성탄절, 교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현물 기부처는 '지역 푸드 뱅크를 위한 식료품(45%)'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세대 간 참여율의 격차다. 30~49세 교인의 52%가 식료품 기부에 참여한 반면, 65세 이상은 40%에 그쳤다.

 

지역 기독교 사역 단체에 물품을 기부하는 비율 역시 18~29세(27%)와 30~49세(25%)가 50대 이상(13~1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젊은 교인들은 막연한 헌금보다 내 손에 잡히는 통조림 한 캔, 옷 한 벌이 이웃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더 선호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소위 '슈박스'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Operation Christmas Child)'는 미국 남부와 복음주의권의 상징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체 교인의 25%가 이 사역에 참여했는데 , 지역별로는 남부(28%)가 중서부(20%)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규정한 교인들의 참여율(29%)이 그렇지 않은 교인(20%)보다 높게 나타나, 슈박스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선교적 열정을 담은 아이템임을 증명했다.

 

교회가 모으는 물품의 힘

 

개인이 직접 기부처를 찾기보다 '교회'라는 플랫폼을 신뢰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의 40%는 '교회가 수집하는 구호 물품'에 기여했다고 답해, 푸드 뱅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교회가 단순히 예배드리는 장소를 넘어, 지역 사회의 물류 허브(Hub)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대학 졸업자(Bachelor's Degree) 그룹은 46%가 교회를 통한 물품 기부에 참여해, 고졸 이하 그룹(37%)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교회의 조직적 구제 활동에 동참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2025년의 성탄절은 '돈'보다 '물건'에 담긴 온기가 세상을 데우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회의 늙음을 걱정하던 시선을 비웃듯, 양손에 선물 보따리를 든 청년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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