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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종교 쇠퇴 (1) 신앙 쇠퇴의 첫걸음은 ‘예배 불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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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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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중요도→소속감’ 순으로 무너지는 신앙의 3단계

진단: 당신의 신앙은 지금 몇 번째 단계에 있습니까?

 

[기사요약] 세계적인 종교 쇠퇴는 ‘공적 예배 참여 중단’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개인은 시간과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드는 ‘참여’를 먼저 포기하고, 이후 신앙의 ‘중요도’와 ‘소속감’을 차례로 잃게 된다. 이는 세네갈과 같은 종교성이 강한 국가부터 덴마크 같은 세속 국가까지, 전 대륙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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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 쇠퇴, ‘예배 불참’에서 시작된다(AI사진) 

 

교인 한 명이 교회를 떠나는 과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그 첫걸음이 다름 아닌 ‘공적 예배 불참’이라고 명확히 지목했다. 신앙의 붕괴는 개인의 내면적 고뇌나 회의가 아니라, 공동체와의 물리적 분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은 종교성 약화가 세 가지 뚜렷한 단계를 순서대로 밟는다고 밝혔다.

 

1단계: ‘비용 높은’ 공적 예배 참여(Participation)의 중단

 

첫 단계는 주일 성수와 같은 ‘공적 예배 참여’의 감소다. 연구팀은 이를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소위 ‘비용이 가장 높은’ 종교적 행위로 규정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주말은 휴식과 여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교회에 가는 행위는 다른 많은 기회비용을 포기해야 하는 의식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신앙의 열정이 식거나 다른 가치에 우선순위가 밀릴 때, 개인은 가장 먼저 이 ‘비용’을 줄이려 하고, 결국 예배의 자리를 비우게 된다.

 

2단계와 3단계: 중요도(Importance)와 소속감(Belonging)의 연쇄적 상실

 

예배 참여가 멈추면, 두 번째 단계로 신앙이 개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마음이 약해진다. 공동체 안에서 나누던 교제와 말씀의 공급, 함께하는 기도가 끊기면서 신앙은 점차 삶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밀려난다. 내면의 영적 감각은 무뎌지고, 신앙은 더 이상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아닌 과거의 습관으로 전락한다.

 

마지막 단계는 한때 자신의 정체성이었던 ‘종교적 소속감’마저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기독교인이다"라는 자기 정체성은 가족에게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에 가까웠는데, 참여와 중요도가 모두 사라진 시점에서 이 명목상의 꼬리표마저 불필요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참여→중요도→소속감’으로 이어지는 3단계 공식은 특정 국가나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는 종교성이 매우 강한 세네갈 같은 나라에서는 다음 세대의 종교성 약화가 오직 ‘예배 참여율’ 하락에서만 나타나는 반면, 세속화가 많이 진행된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참여율과 중요도는 바닥에 가까워, 오직 ‘소속감’을 이탈하는 현상만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는 대륙과 문화는 달라도, 결국 같은 경로를 따라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진단은 교회가 개인의 신앙을 돌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고 붙잡아야 할 것이 바로 ‘예배의 자리’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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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세계적 종교 쇠퇴 현상

세계적 종교 쇠퇴 현상, 그 원인과 교회의 과제를 묻는다

세계적 종교 쇠퇴 (1) 신앙 쇠퇴의 첫걸음은 ‘예배 불참’이었다

세계적 종교 쇠퇴 (2) 신앙은 왜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하는가?

세계적 종교 쇠퇴 (3) ‘보여주는 신앙’의 회복, 교회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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