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es (6) ‘Nones’ 현상의 두 축: 젊은 세대와 여성의 영성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9-14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세대(18-39세)는 기성세대보다 ‘종교 없는(None)’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한편, ‘Nones’ 집단 내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자연의 영혼을 믿는 등 영적 믿음이 더 강하고, 대안적 영성 활동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젊은 세대와 여성이 각자의 공간에서 사색하는 모습 (AI사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신 보고서는 특히 ‘연령’과 ‘성별’이라는 두 가지 축이 이 현상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바로미터임을 보여준다.
데이터는 명확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제도 종교를 이탈하고 있으며, 종교를 떠난 여성들은 남성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이 두 흐름은 미래 교회가 마주할 도전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 청년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보고서는 분석 대상인 대부분의 국가에서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젊은 성인들이 기성세대보다 스스로를 ‘None’이라고 밝히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교회가 미래의 주역이 될 세대를 붙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증명한다.
이러한 세대 간 격차는 일본의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본의 40세 미만 성인 중에서는 무려 72% 가 스스로를 ‘None’이라고 답했지만, 4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50%로 낮아졌다. 이는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종교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일단 ‘None’이 된 이후에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신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의 이탈이 특별한 신학적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제도 종교 자체의 매력 상실 혹은 이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실패에서 기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Nones’ 안의 또 다른 풍경: 남성보다 영적인 여성들
성별에 따른 분석은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그림을 보여준다. 일부 국가(영국 등)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None’이 될 확률이 다소 높았지만, 더 중요한 발견은 ‘Nones’ 집단 내부의 영적 온도 차이에 있었다. 결론적으로, 종교를 떠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이나 강 같은 자연에 영적 에너지가 깃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했다. 호주에서는 ‘None’ 여성의 60%가 이를 믿는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31%에 그쳐 29%p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국(여성 63% vs 남성 46%)과 한국(여성 50% vs 남성 28%)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다만, 이러한 경향이 유일신에 대한 믿음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None’ 여성이 남성보다 ‘하나님’을 더 믿는다고 답한 국가는 소수에 불과했다. 이는 여성들의 영성이 전통적 종교의 하나님보다는 더 광범위하고 초자연적인 영역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을 벗어난 영적 실천에 더 적극적인 여성들
믿음뿐만 아니라 실천에서도 ‘None’ 여성들의 영적 탐색은 두드러졌다. 점술가나 운세(호로스코프)를 통해 미래를 보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의 응답률이 남성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칠레에서는 ‘None’ 여성의 27%가 그렇다고 답해 남성(9%)보다 3배나 많았다. 한국(여성 32% vs 남성 16%)과 미국(여성 17% vs 남성 5%)에서도 여성들은 대안적 영성 활동에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미국 ‘None’ 여성의 19%는 영적인 이유로 촛불이나 향을 피운다고 답해, 남성(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젊은 세대의 이탈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직면해 있으며, 동시에 여성들의 영적 에너지가 교회가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여성들의 영적 탐구를 포용할 수 있는 더 넓은 이해와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
2025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교회가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Nones (1) ‘가나안 성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들은 누구인가?
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Nones (3)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Nones (4) 한국과 미국의 ‘Nones’, 같고도 다른 영적 지형도
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Nones (6) ‘Nones’ 현상의 두 축: 젊은 세대와 여성의 영성
Nones (7) ‘완전한 세속주의자’는 소수: 누가 진짜 신을 떠났는가?
Nones (8) 새로운 선교지로서의 ‘Nones’: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