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Z세대의 조용한 신앙 부흥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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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8-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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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전 세계적으로 Z세대를 중심으로 성경과 교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물질주의에 대한 회의와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디지털 미디어가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교회와 사역 기관은 이들에게 일방적 주입이 아닌, 진정한 대화와 탐구의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Z세대, 전 세계적으로 성경과 교회로 돌아오다(AI 생성사진)
성경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놀랍게도 젊은 세대가 성경에 대해 뚜렷한 개방성을 보이며 영적 부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바나(Barna) 연구소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성경을 재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개인적인 헌신을 다짐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그 중심에 Z세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의 '조용한 부흥 보고서(Quiet Revival Report)'는 18~24세 청년층의 교회 출석률이 16%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영국 교회가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가정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라고 보고서 공동 저자는 평가했다.
러시아에서는 2024년 성경 판매량이 50% 급증하며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프랑스와 미국, 영국에서는 가톨릭 신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가톨릭 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물질주의에 대한 반작용, 진정한 의미를 찾다
젊은 세대의 이러한 변화를 단편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현상을 통해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우려와 달리 기술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바이블 프로젝트(Bible Project)'와 같은 단체가 제작한 영상이나 팟캐스트, 다양한 성경 앱을 통해 말씀을 새롭게 접하고 있다. 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파티나 음주를 즐기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통계는 이들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준다.
애슐랜드 대학교 전 총장이자 현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서 사역하는 칼로스 캄포(Carlos Campo)는 이러한 흐름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캄포 전 총장은 "젊은이들은 물질 중심의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고 갈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영적 갈증이 Z세대를 성경의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마치 바빌론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에서 율법책을 다시 발견하고 눈물로 예배했던 느헤미야 시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실존적 상실과 혼란을 겪은 세대가 순수한 열망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것처럼, 오늘날의 젊은이들도 현대 사회의 영적 질병에 지쳐 진정성 있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약 5만 명의 젊은이가 모였던 애즈베리 부흥 집회에서도 '위선이 아닌 행동으로 구현된 가치'에 대한 갈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
확신 아닌 대화로, 스스로 발견하게 해야
캄포 전 총장은 이처럼 진리를 찾는 세대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 대해 논할 때, 때로는 독선이나 오만으로 느껴질 수 있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치 특별한 것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시혜를 베풀 듯 다가가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성경 박물관을 찾는 젊은 방문객들은 우리가 무언가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며, 스스로 탐구하고 결론을 내릴 공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찰스 스펄전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은 사자와 같다. 사자를 변호할 필요 없이, 그저 풀어놓기만 하면 스스로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듯, 성령의 일하심을 신뢰하며 조급함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젊은 세대의 영적 탐구는 일회성 유행이 아닌 진지한 움직임이다. 교회와 교육 기관, 기독교 사역 단체들은 이들이 단편적인 영적 영향들을 짜깁기한 '나만의 신앙(BYO faith)'에 머무르지 않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정답을 제시하는 간단한 답변이나 정형화된 반응이 아닌, 진정한 대화와 만남의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성경의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와 역사적 맥락, 그리고 사회와 개인의 삶에 미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지적, 감성적, 영적 변화를 이끌어낼 때, 비로소 이들은 성경을 단순한 책이 아닌 영혼의 양식으로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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