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 미국 가톨릭 신앙의 현주소와 다양한 신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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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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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7%가 가톨릭과 개인적, 가족적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이들은 20%이며, 이들 중 69%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를 신앙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꼽았다. 반면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나 현재는 신앙을 떠난 이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주된 이유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불일치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47%가 가톨릭 신앙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사회에 가톨릭의 영향력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성인의 20%는 현재 자신의 종교가 가톨릭이라고 답했으며, 9%는 종교적으로는 아니지만 문화적 또는 가족적 배경으로 자신을 가톨릭 신자로 여기는 '문화적 가톨릭 신자'였다. 이외에도 가톨릭 신자로 성장했으나 현재는 아닌 '이전 신자'(9%), 그리고 배우자나 부모가 가톨릭이거나 미사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이들(9%)이 포함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생각하는 신앙의 본질에 대한 응답이었다.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선택했다. 이는 다른 어떤 항목보다도 높은 수치로, 많은 신자들이 교리나 예식 참여를 넘어 개인적인 신앙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뒤를 이어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50%),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47%), '성찬례 참여'(46%)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물론 모든 가톨릭 신자가 동일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자들 사이에서도 신앙 실천의 편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재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이들 중 절반(50%)은 매일 기도한다고 답했으며,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비율은 28%였다. 반면, 22%는 거의 또는 전혀 기도하지 않았고, 40%는 미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신앙을 떠나는 이들과 새로운 신자들
가톨릭 신자로 성장한 모든 이들이 신앙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성인 중 43%는 더 이상 자신을 종교적으로 가톨릭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이 신앙을 떠난 가장 주된 이유로는 '교회의 가르침과의 불일치'(18%)가 꼽혔다. 일부는 처음부터 신앙에 깊이 헌신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10%), 신이나 종교 자체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는 응답(9%)도 있었다.
반대로, 다른 배경을 가졌다가 성인이 되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이들도 있었다. 미국 성인의 1.5%를 차지하는 이들 개종자들은 기존 신자들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신앙 활동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개종자 중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비율은 38%로,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한 신자(28%)보다 10%포인트 높았다. 개종의 가장 큰 동기는 결혼(49%)으로, 배우자나 파트너를 따라 신앙을 갖게 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미국 가톨릭에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히스패닉 응답자의 40%가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밝혔는데, 이는 백인, 흑인, 아시아계 미국인 신자 비율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이들은 묵주 기도나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 활동 등 다양한 신앙 실천에 있어 다른 인종 그룹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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