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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1) 타버나클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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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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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CRC 한인총회에서, 백년된 Tabernacle 교회를 섬기는 조영태 선교사의 사역이 큰 감동을 주었다. 침체된 지역 교회 상황 속에서도 사역을 통해 부흥의 열매가 맺히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그의 헌신에 깊은 도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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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CRC 한인목회자협의회(Korean Ministers Association: KMA) 총회/컨퍼런스가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영국 웨일즈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참석자들은 웨일즈의 영적 현실과 그곳에서 사역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깊은 도전을 받았다. 특히 정주성 목사, 백의흠 목사, 그리고 캐서린 조 목사의 보고를 통해 웨일즈 타버나클 침례교회(Tabernacle Baptist Church)와 조영태 선교사의 사역이 주목받았다.

 

백의흠 목사는 잉글랜드에서 웨일즈로 넘어가는 여정을 "마치 영종대교를 건너는 듯했다"고 표현하며, 웨일즈의 첫인상이 한국의 시골이나 미국의 작은 마을처럼 평화롭고 정겨웠다고 전했다. 일행이 도착한 곳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장소이자 조영태 선교사가 시무하는 타버나클 침례교회였다. 이 교회는 웨일즈의 역사와 함께 숨 쉬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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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나클 침례교회는 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로, 전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구 교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정주성 목사와 백의흠 목사 모두 교회의 독특한 내부 구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본당 정면에는 장엄한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 잡고 있었고, 강대상 앞 플로어에는 약 40석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변으로는 계단식 장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마치 영국의 의회 회의장을 연상케 했는데, 설교자와 청중, 그리고 청중 서로 간의 더욱 가깝고 입체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전체적으로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이 예배당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찬양이 깃든 공간임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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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서 깊은 영국인 교회의 담임목회자로 한국인인 조영태 선교사가 섬기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조 선교사 가족은 이 도시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 백인 중심의 회중을 섬기며 복음의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이는 이문화권 선교의 한 모델을 보여주는 듯했다.

 

캐서린 조 목사의 교단 홈페이지 보고에 따르면, 컨퍼런스 둘째 날 저녁에 참석자들은 조 선교사로부터 웨일즈 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듣게 되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웨일즈 내 침례교단 343개 교회 중 90%가 60명 미만의 성도를 가지고 있으며, 30%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었다. 심지어 한 명의 목회자가 5~6개의 교회를 돌봐야 할 정도로 교역자 수급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척박한 영적 토양 위에서 조영태 선교사 부부는 웨일즈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15년째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한때 뜨거운 부흥의 진원지였던 이곳에 다시금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소망하며 드리는 그들의 헌신은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헌신을 통해 이미 역사하고 계셨다.

 

아이들의 발길조차 드물었던 지역에서 조 선교사는 어린이 선교팀과 협력하여 매년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성도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첫해 29명의 어린이가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50명, 100명, 200명으로 참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평생 기도해 온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목도한 타버나클 교회 성도들은 큰 감격 속에 연로한 나이에도 주일학교 사역에 헌신적으로 동참하고 있었다.

 

서정숙 사모는 이번 KMA 모임에서 조 선교사의 선교 나눔이 가장 뜻깊었다고 고백하며, "성령의 뜨거운 부흥의 산실인 웨일즈에서 복음주의 교회를 지키는 한국인 선교사님의 당당한 모습과 함께, 동역자 없는 그의 외로움에 가슴 아팠고 편협했던 저의 기도를 회개했다"고 말했다.

 

조 선교사는 "이 지역에는 아직 많은 기도와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참석자들은 조 선교사 부부와 웨일즈 땅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때 세계 선교를 이끌었던 영국, 특히 웨일즈 부흥의 역사적 현장에서 들려온 소식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세속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들이 영적으로 쇠퇴하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신실한 소수의 헌신된 이들을 통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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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 시리즈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1) 타버나클 침례교회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2) 하노버교회(토마스 선교사)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3) 모리야교회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4) 한함 마운트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5) 조지 뮬러 박물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6) 셰익스피어 생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7) 옥스퍼드 위클리프 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8)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9) 존 번연 박물관

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10) 웨스트민스터 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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