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소수자 절반 이상 "종교 없다"... 기독교인 비율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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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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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LGBTQ의 54%가 무종교이며 기독교인(37%)은 이성애자(69%)보다 훨씬 적고 백인 교파 중심 감소세다. 교회는 소외된 이웃에게 포용적 사랑과 환대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미국 종교 센서스'에 따르면, 자신을 성소수자(LGBTQ)로 밝힌 미국인 중 절반 이상(54%)이 특별한 종교적 소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성애자 미국인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25%)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LGBTQ 커뮤니티 내 탈종교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LGBTQ 미국인 중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7%로 조사됐다. 이는 이성애자 미국인의 69%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특히 백인 기독교인의 경우, LGBTQ 미국인 중에서는 18%에 불과했으나 이성애자 미국인 중에서는 43%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유색인종 기독교인 비율 역시 LGBTQ 미국인(19%)이 이성애자 미국인(26%)보다 낮게 나타났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LGBTQ 미국인들의 종교적 비소속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2016년 조사에서 46%였던 LGBTQ 미국인의 무종교 비율은 2024년 5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성애자 미국인 중 종교가 없는 이들의 비율은 23%에서 25%로 소폭 변화하는 데 그쳤다. 이는 LGBTQ 커뮤니티가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종교로부터 멀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교파별 상세 동향과 교회의 과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BTQ 미국인들 사이에서 특정 주요 기독교 교파의 이탈 현상이 지난 8년간 두드러졌다. 2016년 4%였던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비율은 2024년 2%로 절반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백인 주류 개신교인(비복음주의 포함) 역시 5%에서 2%로 감소했다. 백인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LGBTQ 미국인도 6%에서 3%로 줄어드는 등, 이들 그룹에서의 감소세가 LGBTQ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기독교인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흑인 개신교인의 경우 LGBTQ 미국인 중 6%로 2016년과 2024년 사이에 변동이 없었고,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도 5%로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했다. 유대교를 믿는 LGBTQ 미국인 역시 4%로 꾸준했으며, 불교와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도 각각 2%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종교 그룹별 특성이나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포용성의 차이가 신자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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