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첫 무슬림 시장 맘다니, '트럼프와 전면전' 선포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뉴욕 첫 무슬림 시장 맘다니, '트럼프와 전면전' 선포

페이지 정보

2025-11-05

본문

[기사요약] 조란 맘다니(34)가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됐다. NBC 등 보도에 따르면 그는 50.4%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비판 입장으로 유대인 커뮤니티의 큰 반발을 사고 있으나, 당선 연설에서는 "트럼프에 맞서는 뉴욕"을 선언하며 전국적인 저항의 중심이 될 것을 예고했다.

 

3d45c3f48f184b00cb757facc990c81b_1762348853_08.jpg
▲ 뉴욕 첫 무슬림 시장 당선, 트럼프와 대립 예고 (AI사진)

 

조란 맘다니(34)가 뉴욕시의 111대 시장으로 당선되며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NBC 뉴욕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한 맘다니 당선인은 젊은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새로운 유권자들의 유입에 힘입어 5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11월 4일 집계(개표율 90.5% 기준) 결과, 맘다니 당선인은 약 103만 표(50.4%)를 얻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85만 표(41.6%),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는 14만 표(7.1%)를 득표했다. 2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기록적인 조기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는, 쿠오모 전 주지사와 슬리와 후보로 반(反)맘다니 표가 분산된 것이 맘다니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 유대인 커뮤니티의 분열과 우려

 

맘다니 당선인의 승리는 이스라엘 외 가장 큰 유대인 인구를 가진 뉴욕시에 즉각적이고 복잡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계 이민자의 아들인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내내 이스라엘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이스라엘 보이콧 운동(BDS) 공개 지지, 1951년부터 이어져 온 역대 시장들의 이스라엘 방문 전통을 깨고 방문 거부 의사를 밝힌 점 등은 유대인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선거 과정에서 850명 이상의 랍비와 캔터가 맘다니의 반시온주의를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유대인 커뮤니티는 근래 가장 격렬하게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유대인 주민들은 맘다니의 당선이 유대인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며 도시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쿠오모 지지 행사장에 있던 한 유권자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이제 극에 달할 것이라 진심으로 믿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물론 맘다니 당선인은 유대인 커뮤니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유대교 회당과 기관 주변의 경찰 보호 강화를 약속했으며, 유대계인 제시카 티시 현 경찰국장을 유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진보적 성향의 랍비 250여 명은 "맘다니의 팔레스타인 지지는 증오가 아닌 도덕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를 옹호하는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맞서는 빛"… 미국의 저항 상징 자처

 

맘다니 당선인은 당선 연설의 초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추며, 뉴욕시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저항의 중심이 될 것을 선포했다. 그는 브루클린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에게 배신당한 국가에 그를 물리칠 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그를 탄생시킨 바로 이 도시"라고 말했다.

 

또한 맘다니 당선인은 "우리는 이민자들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며 "대통령 트럼프,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시오. 우리 중 누구에게라도 오려면, 우리 모두를 뚫고 지나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그리고 그렇게 시작되었다!(...AND SO IT BEGINS!)"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무료 버스, 보편적 보육, 임대료 동결 등 대공황 시대 이후 가장 야심 찬 진보적 의제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 정치적 암흑의 순간에 뉴욕이 빛이 될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의 당선으로 뉴욕시는 향후 4년간 워싱턴 정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