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와 한국교회의 고난주간과 부활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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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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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2025년 4월) 목회자들에게 고난주간을 맞아 어떤 신앙 실천을 계획하는지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단연 ‘특별새벽기도회’(36%)였다. 여전히 많은 교회가 이른 새벽에 함께 모여 기도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동참하려는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건하게 고난주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이라 하겠다.
▲미국교회와 한국교회의 다른 고난주간과 부활절 풍경.(AI 생성사진)
전체적으로 보면 기도(특별새벽기도회+특별기도회 53%)와 말씀(성경 통독 13%)을 통해 개인의 신앙을 돌아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별새벽기도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저녁 시간에 ‘특별기도회’를 진행한다는 응답도 17%나 되어 눈길을 끌었다. 성도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고려한 저녁 기도 모임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고난주간의 의미를 삶 속에서 실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8개 교회 중 1곳(12%)은 이 기간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나 나눔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귀한 시도로 보여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미국 교회들의 부활절 풍경은?
그렇다면 미국 교회들의 상황은 어떠할까?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 등의 조사를 보면, 미국에서도 부활절은 연중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로 꼽혔다. 2024년 조사에서는 미국인 4명 중 3명(74%)이 부활절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답해, 명절로서의 성격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개신교 목사의 절반(52%)은 부활절 예배 참석률이 일반적으로 가장 높다고 답했고, 10개 교회 중 9개 교회는 부활절 예배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참석률을 보이는 세 가지 예배 중 하나라고 답했다.
전체 미국인들은 NRF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5년 부활절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은 총 236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균 지출은 1인당 189달러였다. 절반 이상이 명절 음식을 준비하거나 가족 방문, 교회 예배를 계획했고, 자녀가 있는 가정의 반이상은 집에서 부활절 달걀 찾기를 예정하고 있다. 이 지출 규모는 어머니의 날보다는 작지만 아버지의 날이나 발렌타인데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YouGov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5%가 부활절을 알고 있으며, 66%는 부활절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미국 교회들의 부활절 맞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초대'와 '공동체' 중심의 접근이었다. 많은 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지역 사회 봉사나 이웃 초청 행사 등을 활발히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초대가 있을 경우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높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이는 예배와 더불어 공동체적 교제와 나눔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경험하고 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됐다.
한국 교회가 고난주간에 특별 기도회나 성경 통독 등 경건 훈련에 집중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면, 미국 교회들은 전통적인 예배와 함께 지역 사회 봉사, 이웃 초청 행사 등 공동체 활동을 통해 부활절의 의미를 기념하고 나누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팬데믹 이후 온라인 참여 등 새로운 형태의 신앙 활동이 늘어나는 것은 양국 교회 모두에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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