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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Trust) (2) 세대와 계층 따라 갈리는 신뢰의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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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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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사회의 신뢰도는 세대와 교육,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노년층은 청년층보다 타인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대인 신뢰도가 높았다. 기관 신뢰도 역시 교육 수준에 따라 의료, 교육, 종교 등 각 분야에서 선호가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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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세대의 모습 (AI사진)

 

미국 사회의 '신뢰'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성서공회(ABS)가 발표한 '2025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누구를 얼마나 믿는지는 그 사람이 속한 세대와 교육 및 소득 수준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세대 간 격차였다. 흔히 연륜이 쌓이면 냉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노년층(부머 세대 이상)이 가장 높은 대인 신뢰도를 보였다. 이 세대의 36%가 '높은 신뢰' 그룹에 속한 반면, '낮은 신뢰' 그룹은 13%에 불과했다. 반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낮은 신뢰' 그룹의 비율(각각 26%, 27%)이 '높은 신뢰' 그룹(각각 18%, 19%)보다 월등히 높아, 젊은 세대일수록 타인을 경계하는 태도가 강함을 보여주었다.

 

교육 수준 또한 신뢰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고학력자일수록 대인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학원 이상 학력자의 39%가 '높은 신뢰' 그룹에 속한 반면, 고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이 비율은 22%에 그쳤고 '낮은 신뢰' 그룹 비율은 27%로 가장 높았다.

 

기관 신뢰도 역시 교육 수준에 따라 선호가 갈렸다. 고학력자들은 의료와 교육 기관에 더 높은 신뢰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응답자들은 종교 기관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소득 수준과도 연관되어, 고소득층은 의료와 교육을, 저소득층은 종교를 더 신뢰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퓨리서치센터는 정치적 양극화, 인터넷 사용 증가, 종교적 쇠퇴 등을 신뢰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미국 사회의 신뢰 격차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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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경 현황 분석 시리즈 - 신뢰(Trust)

 

[1편] 신뢰가 무너진 사회, 미국은 누구를 믿는가

[2편] 세대와 계층 따라 갈리는 신뢰의 저울

[3편] 성경 읽는 사람은 더 잘 믿을까? 신앙과 신뢰의 역설

[4편] 정치와 신뢰, 보수와 진보가 믿는 것은 따로 있다

[5편] 상처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용서는 신뢰를 회복시킨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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