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페이지 정보

2025-09-14

본문

[기사요약]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이 영적 공백 상태가 아님을 보여준다. 브라질 ‘Nones’의 92%가 신을 믿는 반면, 헝가리에서는 9%에 그쳤다. 사후세계, 정령 등 다양한 초자연적 믿음을 가진 이들의 영적 갈증에 주목해야 한다.

 

fa1e3910669ab48c76083041d6779b4d_1757175373_57.jpg
▲ 교회 밖 자연에서 영성을 찾는 사람의 뒷모습 (AI사진)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지난 기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이 단일 집단이 아님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제도 종교의 문을 나선 이들의 내면은 정말 텅 빈 ‘영적 공백’ 상태일까? 퓨 리서치 센터의 최신 보고서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보고서는 오히려 많은 'Nones'가 전통적인 종교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종교 없음’이 ‘믿음 없음’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교회가 이들을 이해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들은 단지 떠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영성을 탐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신은 정말 떠났을까?…나라마다 다른 ‘하나님’에 대한 믿음

 

'Nones'의 신앙을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놀랍게도 상당수의 ‘Nones’는 여전히 신을 믿는다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남미 국가에서 두드러졌다. 브라질에서는 ‘Nones’의 92% 가 신을 믿는다고 답해, 조사 대상 2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헝가리의 ‘Nones’ 중 신을 믿는 비율은 9% 에 불과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세속화가 깊이 진행된 유럽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미국의 ‘Nones’ 중에서는 45% 가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으며, 한국의 ‘Nones’는 24% 가 신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비록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4명 중 1명은 여전히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떠난 것은 ‘교회’이지, ‘신’ 자체는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죽음 이후의 삶,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

 

'Nones'의 영성은 신에 대한 믿음을 넘어 더욱 넓은 영역으로 확장된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대표적인 예다. 페루의 ‘Nones’는 65% 가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 가장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헝가리에서도 19% 는 사후세계를 믿었다. 미국과 한국의 ‘Nones’는 각각 42% 와 34% 가 사후세계를 믿는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많은 ‘Nones’는 자연이나 조상, 보이지 않는 영적 에너지의 존재를 믿는 경향을 보였다. ‘산, 강, 나무와 같은 자연에 영혼이나 영적 에너지가 깃들 수 있다’는 믿음은 칠레 ‘Nones’에서 80% 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 미국(54%) 과 한국(37%) 에서도 상당수가 이에 동의했다.

 

특히 ‘조상의 영혼이 후손을 돕거나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믿음은 남아프리카공화국 ‘Nones’ 사이에서 81% 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였고, 한국에서도 25% 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통적인 샤머니즘이나 민간신앙의 영향이 제도 종교의 테두리를 넘어 사람들의 의식 속에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Nones’가 비어있는 집단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영적 믿음들이 혼합되고 재구성되는 ‘영성의 용광로’와 같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어쩌면 정형화된 교리를 떠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적 해답을 찾아 나선 구도자들일지도 모른다.

 

----------------------------------------------------------

 

2025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교회가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Nones (1) ‘가나안 성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들은 누구인가?

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Nones (3)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Nones (4) 한국과 미국의 ‘Nones’, 같고도 다른 영적 지형도

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Nones (6) ‘Nones’ 현상의 두 축: 젊은 세대와 여성의 영성

Nones (7) ‘완전한 세속주의자’는 소수: 누가 진짜 신을 떠났는가?

Nones (8) 새로운 선교지로서의 ‘Nones’: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