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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첫 감소, 미국 이민자 인구 지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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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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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 정책 영향? 미국 내 이민자 수 백만 명 줄어

데이터로 본 미국 이민자의 현주소: 어디서 와서 어떻게 사나


[기사요약] 50여 년간 급증하던 미국 이민자 인구가 2025년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퓨 리서치 센터 분석에 따르면, 강력한 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수개월 새 백만 명 이상이 줄었다. 이민자의 출신 국가, 법적 지위, 경제 활동 등 미국 이민 사회의 최신 현황을 데이터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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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자 인구, 50여 년 만에 첫 감소세 (AI사진)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미국 내 이민자 인구가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인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월 5,33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내 이민자 수는 불과 5개월 만인 6월, 5,190만 명으로 백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1960년대 이후 처음 관측된 감소세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강화된 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년 6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망명 신청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 데 이어, 2025년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만에 181건의 이민 관련 행정조치를 단행하며 신규 이민 유입을 억제하고 추방을 확대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5.8%에서 15.4%로 소폭 하락했으며, 노동인구 역시 75만 명 이상 감소했다.

 

멕시코계 감소, 아시아계 꾸준… 이민자 지형도 변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 이민자 사회의 단면은 어떤 모습일까. 퓨 리서치 센터가 가장 최근 상세 데이터를 집계한 2023년 기준으로 보면, 멕시코 출신이 1,100만 명(22%)으로 여전히 가장 큰 그룹을 차지했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 뒤를 인도(320만 명, 6%), 중국(300만 명, 6%), 필리핀(210만 명, 4%) 등이 잇고 있다.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이 전체의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아시아 출신이 27%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새로 유입된 이민자 중에는 남미와 유럽 출신의 비중이 늘고, 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은 감소하는 등 출신지 다변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1965년 이민개혁법 이후 형성된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중심의 이민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 1,400만 서류미비 이민자

 

2023년 기준, 미국 이민자의 법적 지위를 살펴보면 46%가 시민권을 취득한 상태이며, 23%는 영주권자, 4%는 합법적인 임시 체류자 신분이었다. 나머지 27%, 약 1,400만 명은 서류미비(unauthorized) 이민자로 추산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서류미비 이민자 그룹 내에서도 상황은 복잡하게 나뉜다. 이들 중 약 600만 명은 망명 신청자(260만 명), 임시보호신분(TPS) 수혜자(65만 명),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대상자(60만 명) 등으로 일시적인 추방유예 조치를 받고 있었다. 나머지 약 800만 명은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 2025년 들어 강화된 이민 정책은 이들의 입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사회의 동력, 그러나 여전한 과제들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기준, 이민자는 미국 전체 노동인구의 19%에 해당하는 3,300만 명을 차지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1,130만 명), 텍사스(600만 명), 플로리다(540만 명), 뉴욕(500만 명) 등 4개 주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 언어 장벽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25세 이상 이민자 성인의 24%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미국 태생(7%)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은 36%로 미국 태생과 동일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보다 학력 수준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영어 구사 능력 역시 출신 지역별로 편차가 커, 이민자 사회 내의 다양한 필요와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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