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연결고리, 이중직 목회가 주는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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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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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계속하실 건가요? 전임 자리도 있는데요.” 윌리엄 둘리 목사는 그런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 대개는 진심 어린 염려와 응원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부르심은 ‘이중직 목회’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직이 유일한 목회의 모델은 아니라고 침례뉴스에서 윌리엄 둘리 목사는 말한다. 다만 그 역시 성경적인 사역의 한 형태이며, 실제로 많은 열매를 맺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고등학교 교사이자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현재 켄터키침례회 소속 캠퍼스 사역자이자 교회 개척자로 섬기고 있다.
첫째 이유는 재정이다. 많은 이들이 이중직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생활비’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실제로 그가 섬겼던 교회도 처음엔 사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역이 안정되며 전임도 가능했을 때조차 그는 직장을 내려놓지 않았다. 오히려 교사로서 맺은 지역과의 관계가 교회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관계다. 그는 학교 안팎에서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었다.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짧은 기도, 병원에서 드린 위로의 기도 하나가 가족 전체의 교회 등록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가정의 기도 제목을 그에게 털어놓았고, 그는 그 가정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다.
셋째는 부르심에 대한 분별이다. 처음 그는 자신이 ‘교사’로 부름받았기에 목회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그는 평신도 설교자로 시작해 결국 목사 안수를 받았고, 교육과 목회 두 길 모두에서 선명한 열매를 보게 되었다. 그에게 두 길은 결코 대립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길로 다듬어졌다.
윌리엄 둘리 목사는 말한다. “우리 지역에서 주일 아침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이 80%가 넘습니다. 그들은 제 학생이고,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동료이며, 마트에서 마주치는 이웃입니다.” 그는 그들 곁에서 호흡하며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중직 목회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분명하게 말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길로 부르셨고, 이 길에서 열매를 맺게 하셨다고.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같은 부르심을 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리에서, 교회와 세상 사이를 오가며 사명을 붙든 그 부르심을 느끼고 있는가?
미국 목회자 이중직 현황: 통계로 보는 사역과 생계
2021년 미국 교회 National Congregations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 목회자들은 풀타임으로 한 교회만 섬기지 않는 경우, 여러 교회를 섬기거나 다른 직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타임 담임 또는 단독 목회자의 27%는 여러 교회를 섬기며, 65%는 교회 사역 외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놀랍게도 풀타임 유급 목회자 중에서도 14%는 다른 교회를 섬기고 17%는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담임 또는 단독 목회자의 18%가 여러 교회를 섬겼고, 35%가 이중직이었다.
교단별로 살펴보면, 여러 교회를 섬기는 비율은 가톨릭(43%)이 복음주의 개신교(14%)보다 훨씬 높았고, 주류교단 개신교(23%)와 흑인 개신교(16%)가 그 중간에 위치했다. 반면, 사역 외 다른 직업을 갖는 비율은 흑인 개신교(40%)와 백인 복음주의(46%)가 높았으며, 주류교단 개신교(14%)와 로마 가톨릭(1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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