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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에 대한 남녀 견해차, 역사상 가장 큰 격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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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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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 3년 후, 미국 내 낙태에 대한 남녀 간 견해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성을 중심으로 낙태권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해졌으며, 이는 민주당과 무당층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공화당은 반대 입장을 유지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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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낙태에 대한 남녀 간 견해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AI 생성사진)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폐지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낙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성별 간 견해차가 역사상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보다 자신을 ‘프로 초이스(pro-choice, 낙태 허용 지지)’로 인식하고, 낙태가 합법적이어야 하며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

여성들의 낙태 지지 여론이 높아진 현상은 2022년 5월, ‘돕스 대 잭슨 여성 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의 초안이 유출된 직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지지율은 꾸준히 유지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한 반면, 남성들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했다. 그 결과, 전반적인 미국 사회의 낙태 지지 여론은 돕스 판결 이전보다 소폭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남녀 인식 격차

현재 낙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세 가지 주요 질문에서 성별 간 격차는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스로를 ‘프로 초이스’라고 밝힌 비율은 여성이 61%에 달한 반면 남성은 41%에 그쳐 20%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2022년의 격차가 13%포인트였고, 돕스 판결 이전에는 10%포인트를 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변화다.

이러한 격차는 ‘프로 초이스’라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48%에서 41%로 감소하는 동안 여성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더욱 벌어졌다. 현재 자신을 ‘프로 라이프(pro-life, 생명 존중 및 낙태 반대)’로 인식하는 비율은 남성 54%, 여성 32%로 나타났다.

낙태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에서도 여성(57%)과 남성(40%)의 차이는 17%포인트에 달했으며, 낙태가 모든 또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합법이어야 한다는 견해 역시 여성(56%)과 남성(41%) 간에 1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두 항목 모두 돕스 판결 이전 20년 동안 남녀의 견해가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전국적으로 ‘프로 초이스’라는 응답은 2022년 ‘프로 라이프’를 16%포인트 차이로 앞선 이후, 올해 8%포인트(51% 대 43%) 차이로 격차가 다소 줄었음에도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치 성향에 따라 더욱 뚜렷해진 견해 차이

이러한 변화는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난 낙태권 지지 강화 현상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평행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낙태가 합법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2022년 돕스 판결 초안 유출 이후 82%로 급증했으며, 현재도 81%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당층의 지지율 역시 돕스 판결 이후 소폭 상승하여 현재 51% 수준이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이 더 강화됐다. 낙태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는 공화당원의 응답은 올해 20%로 하락했으며, 자신을 ‘프로 초이스’라고 밝힌 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16%까지 떨어졌다. 현재 공화당 지지자의 78%는 스스로를 ‘프로 라이프’로 인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돕스 판결은 미국 사회의 낙태에 대한 여론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미 낙태를 지지하던 그룹이었던 민주당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무당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더욱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거나 일부는 반대 입장을 더 강화하면서, 성별과 정치 성향에 따른 견해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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