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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 피해자 잇따른 폭로...57억 외화반출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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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10-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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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타작마당'으로 전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던 은혜로교회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교주 신옥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집단 폭행의 참상은 물론, 불법 외화 반출과 병역 기피 등 각종 위법행위들이 밝혀졌다. 피지에서 탈출한 피해자들은 그곳이 구원의 땅 '낙토'가 아닌 참혹한 지옥의 현장이었다며, 아직 피지에 남아있는 400여명의 신도를 구제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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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집단 은혜로교회에서 탈출한 신도 3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은혜로교교회 안에서 겪었던 참혹한 실상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데일리굿뉴스 

 

'타작마당' 참상..."지금도 생각하면 괴로워"

 

이단집단 은혜로교회에서 탈출한 신도 3명이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앞서, 20여분간 은혜로교회 안에서 이뤄졌던 '타작마당'의 참상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교주 신옥주가 신도들을 폭행하고, 딸이 어머니를, 남편이 아내를 무차별 구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구타는 어린아이라고 피해가지 않았다. 한방에 모여있던 아이들은 어른들이 행사한 폭력과 고성으로 공포에 떨었다.

 

피해자들은 영상 상영 후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피지와 과천 은혜로교회에 있다가 나온 이윤재 씨는 "가족 간 타작이 일상화 돼있다. 맞아서 피범벅이 돼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피지에 갔다가 탈출했다는 박찬문 씨는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박 씨는 "신옥주는 피지에 가면 모든 것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뤄지고 그런 가운데 살 수 있다고 미혹했다. 하지만 그곳은 지옥 그 자체였다. 가자마자 여권과 항공권을 압수당했고 새벽 기상해 농장과 레스토랑, 건축장으로 투입돼 일을 했다. 1년 내내 12시간~16시간 고된 노동을 했고 끝나면 휴식 대신 2~3시간씩 신옥주 설교를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불평,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인상을 찌푸리거나 표정이 어두우면 곧바로 보고가 들어가고 타작마당에 서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일부는 징계방이라는 특정장소에 끌려가 하루 3~4시간만 자고 하루 두 번 타작을 당했다. 창살 없는 감옥과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신옥주와 그 아들의 권한은 설명이 안될 정도로 막강하다. 최고통치자 신옥주는 절대권력 그 자체였다"며 "피지에서는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어린아이들과도 따로 생활해야 했다. 몇 년간 얼굴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들은 서서히 부모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되면서 신옥주만은 절대우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전했다.

 

'헌금할당량' 부과해 갈취...피지에 보낸 돈만 57억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은 '타작마당' 외에도 신옥주가 신도들에게 '헌금할당량'을 부과해 막대한 헌금을 거둬들였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인들이 가진 재산을 털어 헌금한 돈 중 약 57억여원이 피지에 보내졌다.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합숙까지 했다가 빠져나왔다는 이순덕 씨는 "개미떼군단이란 이름의 헌금할당량이 있다. 교인들은 개인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맞추기 위해 식당 설거지, 홀서빙, 파출부 일을 하며 현금을 마련해 매주 입금을 했다. 돈을 못 버는 아이들과 노인은 난방이 안 되는 바닥에서 부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교회는 탈세를 위한 유령수출회사를 설립하고 물품을 보내기 위해 위장법인회사도 설립한다. 거액의 헌금이 모이면 교인들을 섭외해 편법으로 피지에 송금하는데 그 금액이 57억에 달하고 비공식 루트로 빠져나간 돈을 합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것은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난 바"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신옥주가 피지에서 노동력 확보를 위해 결혼, 출산을 반기지 않으며, 청년들의 경우 병역의무도 기피하게 한다고 밝혔다.

 

박찬문 씨는 "피지에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신옥주의 아들과 총무의 딸 부부 두 쌍 뿐이다. 무조건 다 헤어져 있다. 출산도 반기지 않고 병역의무도 기피한다. 현재 18명이 병역기피 목적으로 피지에 가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들은 끝으로 외교부가 적극 나서 피지에 있는 교회 지도부 인사들을 송환해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교회의 불법 취득 재산 및 불법송금한 57억원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과 어린아이들부터 당장 국내 송환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국민들과 한국교회가 은혜로교회 참상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지에 있는 400여명을 살려주세요'란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이윤재 씨는 "영상에 나온 타작의 강도는 약한 편이다. 앞으로 4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한국교회가 나서주지 않고 있다. 교회의 청원과 협조 있었다면 국민청원 숫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화미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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