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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레이엄과 한국교회 인연…'교회 성장'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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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02-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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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역사상 전도 집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며 세기의 부흥사로 불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꼽힌 그가 70년 목회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별세에 즈음하여 빌리 그레이엄의 생애와 한국교회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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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전도집회에는 한국인 110만명이 운집했다. 

 

복음주의자의 삶…"수많은 영혼을 구하다"

 

1918년 11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농촌에서 태어난 그레이엄 목사는 1940년 플로리다의 성경대학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부흥집회를 인도하면서 미국 전역에 부흥목사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를 설립한 그는 '크루세이드(Crusade)'라는 전도운동을 전개해 복음전파에 박차를 가했다. 대규모 집회를 통한 부흥회는 물론 TV 라디오 매체 등 가리지 않고 어느 자리에서든 복음을 강조하며 복음주의자로서 삶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70여 년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그레이엄 목사가 만난 청중들의 수만 해도 2억 1500만 명에 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전 세계 185개국을 누비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설파해 온 그는 실제로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었다.

 

이는 20세기 전반에 잠시 후퇴했던 기독교 복음주의를 다시 영향력을 드높이는 데 고무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그레이엄 목사와 한국 교회의 인연도 상당히 깊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를 진행했고, 대규모 군중 선교대회도 수차례 열었던 그였다.

 

특히 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전도집회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하며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한 차례 대회에 모인 군중으로서는 최대 규모였다. 이 때의 역사적인 경험은 당시 국내 목회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한국 기독교 부흥과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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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집회 이후 그레이엄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직접 설교를 전했다. 

 

"부흥 1세대들에게 깊은 영감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전도집회는 실제 교회의 부흥이란 새로운 도전을 한국교회에 안겨줬다. 그와의 인연을 통해 지근거리에서 복음주의 신앙을 답습한 한국의 목회자들은 주도적으로 나서 교회의 대형화를 꾀하며 복음전파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애도 서신 상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은혜로운 메시지를 전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73년 그레이엄 목사를 한국에 초청한 장본인이었고, 전도집회 이후 그레이엄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직접 설교를 전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전세계를 방문했으며 전쟁 중인 한국을 방문해 부흥 집회를 열었다"면서 "특별히 1973년 여의도광장에서 수백만의 신앙인들을 모았던 복음주의 부흥집회는 한국기독교 역사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고인은 소중한 스승"이라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연합했던 큰 사역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73년 여의도 집회 때 통역을 맡는 등 신앙적 우정을 쌓은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그레이엄 목사님과 함께 했던 집회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며 "그 집회를 계기로 한국교회는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고, 대형교회가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가 일평생 하나님을 사랑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사랑했던 것처럼 남북통일과 복음통일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꼬박 한세기를 살다가 하나님의 품에 안긴 빌리 그레이엄 목사. 한국교회가 작고 약할 때 그의 존재와 영향력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발돋움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영성 보다 미국형 교회 성장론에 천착한 나머지 복음의 실천적 측면을 놓친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의 죽음 앞에 한국교회의 고민이 적지 않다. (공동취재=최상경 조준만 기자)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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