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임원 정견발표 초유의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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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9-10 06:5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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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회 예장합동 임원선거 정견발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제110회 총회 개회를 열흘 정도 앞두고 임원선거를 둘러싼 극심한 혼란에 휘말렸다. 8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는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당초 정견발표는 선관위가 확정한 장봉생 총회장 후보를 비롯해 목사부총회장 후보 정영교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홍석환 장로, 부서기 후보 유병희 목사 이상협 목사, 회록서기 후보 안창현 목사, 부회록서기 후보 이도형 목사, 회계 후보 남석필 장로, 부회계 후보 안수연 장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배와 후보 영상 소개가 끝나자마자, 목사·장로 수십 명이 단상을 점거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 공정"을 외치며 선관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선관위는 진입을 막았으나 결국 저지당했고, 오정호 선관위원장은 "오늘 정견발표회는 영상으로 대체한다"며 폐회를 선언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선관위가 목사부총회장 후보 고광석 목사의 자격을 박탈한 데서 비롯됐다.
선관위는 고 목사가 모 인사로부터 7,000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에 고 목사는 "경찰 수사에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선교 활동비 성격임을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관위 결정 이후 호남권 노회는 강하게 반발했고, 정견발표회장까지 몰려와 자격 회복을 촉구했다.
정견발표회 무산은 합동총회 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기존 결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총회 임원 선거를 둘러싼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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