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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교회 찾으려다가"…새학기 대학가 '이단 포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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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3-0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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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복음화협의회, 경계해야 할 이단 발표

신천지, IYF, 하나님의교회 등 위장포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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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학기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이단 포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DB

 

# 대학 입학과 동시에 타지 생활을 시작한 스무살 A군. 모교회를 떠나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찾던 중 길거리에서 한 교회의 전도를 받게 됐다. 찬양콘서트가 열린다는 말에 한번 가볼까 하고 간 교회는 알고보니 신천지였다. A군은 1년이 넘도록 신천지 교도로 활동했다. 

 

# 새내기 B양은 대학 선교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오랜 로망이었다. 어느 단체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한 선배에게 기독 동아리를 추천받았다. B양은 해당 동아리가 학교 정동아리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가입했지만, 정체는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단체였다. 

 

3월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 이단경계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부푼 새내기들을 노리는 이단들의 위장 포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본거지를 떠나 상경하거나 지방에서 타지생활을 할 경우, 지역 곳곳에  드리운 이단 포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학원복음화협의회는 새학기를 맞아 이단경계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역교회와 학원선교단체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학복협이 선정한 경계해야 할 캠퍼스 이단은 IYF와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통일교 등이다.

 

신천지는 학기 초만 되면 신입생 포교 활동에 열을 올린다. 설문 조사 등으로 접근한 뒤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성경공부나 Q.T 모임에 데리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다. 캠퍼스 주변에 위장 교회를 세우고 청년 교도들을 바람잡이로 동원한다. 

 

탈퇴자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취업에 절박한 대학생들에게 공부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멘토로 접근해서 포교하는 특징을 보인다. 재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활용해 포토샵, 엑셀 등 재능 기부를 해주겠다며 만나자고 하거나 심리학회 실험, 강의 청중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목사는 "신천지는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3월까지 센터를 채울 의자들을 대여해온다"며 "그만큼 이 시기에 스무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포교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의 접근방식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경로를 다 차단할 수는 없지만, 최종 도착점이 '교회 밖 성경공부'라는 점만 인지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절대로 스스로 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모나 목회자에게 도움을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IYF(국제청소년연합)는 구원파 중 박옥수 계열에 속한 단체다. 주로 영어말하기대회와 명사초청강연회, 해외자원봉사, 글로벌캠프, 국제문화박람회를 등 문화적 접근을 통해  포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내 동아리 홍보기간에 맞춰 총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에 의뢰해 사진전시회, 문화공연 등을 벌이기도 한다. 굿뉴스코(GoodNewsCorp), 기쁜소식선교회, 성경강연회 등이 노출돼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안식일과 유월절을 강조한다. 캠퍼스 주변에서 둘씩 짝지어 설문조사를 하면서 포교하는 게 특징이다.  메시아오케스트라, ASEZ(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EU(Elohist of University), BOM(Bible Of Mother), 대자연(대학생자원봉사연합) 등의 단체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캠퍼스에서 산악회, JAZZ, 응원단, 댄스, 무술 등 다양한 이름과 활동으로 위장해 여대생들을 위주로 홍보한다. 성락교회 김기동 계열 청년단체 CBA는 이미 많은 대학에서 정동아리로 등록돼 있고, 평소 타 기독 단체와 유사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류광수 계열 다락방은 대학에서 DC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Remnant(렘넌트)라는 용어를 사용해 모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학복협 상임대표는 "캠퍼스 내 이단 포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알림으로써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역교회와 대학선교단체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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