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뿌리는 K-은사주의?…"특정 이념 맹목적 수용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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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2-27 04:5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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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2025 제1차 에큐포럼' 개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한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2025 제1차 기사연 에큐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서명삼 서강대 교수·권혁률 기사연 에큐포럼 운영위원장.ⓒ데일리굿뉴스
12.3 계엄 이후 정국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광훈을 비롯한 일부 보수 세력의 과격한 움직임 등으로 정치적 양극화까지 심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목사)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한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2025 제1차 기사연 에큐포럼'을 개최했다. '극우주의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개신교 보수 세력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으며 그 뿌리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명삼 서강대 교수(종교학과)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전광훈 주도의 광화문 집회 세력이 은사주의(신사도운동)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전광훈이 집회 현장에서 은연 중에 사용하는 '사도'와 '선지자'를 자처하는 표현은 신사도운동 계열 지도자들에게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며 "실제로 전 씨는 설교 중 자신의 신비 체험, 즉 일종의 가사 상태에서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다는 간증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 중반 활동했던 '태극기 부대'의 한국 토착 은사주의자들이 광화문 집회 세력으로 흡수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광훈이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는 단순한 종교적 현상을 넘어 한국 보수 우파 세력의 구심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25 제1차 기사연 에큐포럼'에서 발제 중인 서명삼 서강대 교수.ⓒ데일리굿뉴스
▲'2025 제1차 기사연 에큐포럼'에서 발제 중인 서명삼 서강대 교수.ⓒ데일리굿뉴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교회가 특정 이념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교계가 공신력을 갖고 한국 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서 교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재구성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진실과 화해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차분히 짚어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구교형 한국복음주의연합 대표는 "한국교회는 이원주의와 타계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제는 다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선한 열매를 맺으며 교회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올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총 다섯 차례의 에큐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시온주의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2차 포럼을 연다.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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