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말씀과 가깝게"…스마트한 잘파세대의 성경 통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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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1-22 11: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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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파세대가 디지털을 활용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있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다 돼간다. 올해는 꼭 성경과 가깝게 지내리라 다짐했건만, 바쁜 일상 속 성경 읽기를 실천하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게 우리 내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 자책하긴 이르다. 다양한 방식으로 성경을 읽으며 말씀과 가까이 하고 있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를 통해서 통독 노하우를 배워보자.
SNS 활용한 성경 읽기 모임 구성…"함께 으쌰으쌰"
#대학생 A양은 방학동안 여유 시간을 활용해 성경 통독을 시도해보고 싶지만, 혼자만의 의지로 가능할지 걱정부터 앞선다. 누군가와 함께 말씀을 읽는다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던 A양은 스레드(Thread)에 글을 올려 성경 큐티 동아리를 모집했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경 읽기 모임을 구성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로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인원을 모집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날마다 정해진 분량만큼의 성경을 함께 묵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네티즌은 게시글을 통해 "난 작심삼일 스타일이라 혼자는 말씀 읽기가 어려운데 서로 응원하며 으쌰으쌰 해줄 스친(스레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사실 이렇게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 줄 몰랐는데 놀랐다"고 밝혔다.
기독 인플루언서가 직접 나서서 성경읽기 모임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인스타그램 '온리블'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이슬기 청라예수가족교회 사모는 6주에 한번씩 신청을 받아 매 기수별 성경 읽기 모임을 매칭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매일 묵상 본문을 정해주고 내용 요약과 묵상가이드, 기도문 등을 보내줄 뿐만 아니라 하루 두번씩 응원 알람까지 전송한다.
이슬기 사모는 "함께 성경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시작해 현재까지 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완독하고 있다"면서 "반복된 실패와 좌절 속에서 더 이상 성경을 읽을 수 없다고 포기한 이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예배사역공동체 아이자야씩스티원은 '바이블리딩커뮤니티'를 통해 공동체 성경읽기 무브먼트를 전개하고 있다. 3명 이상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매일 20분 동안 성경을 소리 내 낭독하는 운동이다. 이외에도 아이자야씩스티원은 '복음', '선교', '교회' 등을 주제로 한 61일 간의 묵상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내 손 안에 성경' 스마트폰 앱 활용해 통독 도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성경을 통독하는 방법도 있다. 기독교복음방송 GOODTV(대표이사 김명전)가 제작, 보급하는 성경 앱 '바이블 애플(구 다번역성경찬송)'은 언제 어디서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블 애플은 개역개정뿐만 아니라 우리말성경,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등 비교적 쉬운 문체로 번역된 역본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성경 통독에 늘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에게 제격이다. 이외에도 성경 음원, 형광펜, 노트, 복사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탑재돼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앱 내 공동체 성경통독 기능을 통해 가족, 지인들과 함께 성경을 읽을 수 있다. 각 그룹별로 맞춤형 통독 계획을 세워 분량과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깨우기' 기능을 통해 모임 구성원끼리 푸시 알림도 보낼 수 있어 함께 잊지 않고 성경 통독을 할 수 있다.
청년부 소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이모 군(27)은 "소그룹원들과 함께 말씀 묵상을 진행하기 안성맞춤인 어플"이라며 "특히 2025 성경 통독 이벤트 바이블 스타를 통해 게임하듯 즐겁게 성경 통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고, 참여자들에게 푸시 알림을 직접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읽는게 어렵다면? '오디오 성경'으로
성경을 읽는게 어렵다면,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상에서 유명인들의 목소리로 제작된 오디오 성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좋아하는 기독 연예인이나 목회자의 음성으로 성경을 들으면서 통독할 수 있어 청년들에게 반응이 좋다.
배우 신애라 집사는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 오디오성경'을 통해 성경 66권 전체를 직접 녹음해왔다. 신 집사의 창세기 낭독 영상은 조회수 134만 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많다. 또 아나운서 신은경 권사는 '성경읽는 신 권사'를 통해 하루 20분 분량으로 제작된 성경 통독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가수 최시원, 송지은 역시 자신의 음성으로 된 오디오 성경을 배포했다.
전문 성우와 배우 100여 명이 참여한 '드라마 바이블'은 성경의 한 장면 속에 있는 듯 생생하게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역사적 배경과 집필한 이유, 교훈 등 각 권의 배경지식을 소개하는 영상도 제공돼 성경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오디오 성경을 제작하는 이들도 있다. 성경 낭독의 유익을 누리기 위해서다. '에녹의 성경읽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에녹 씨는 약 15분 분량의 영상을 매일 업로드하며 직접 성경을 낭독해왔다.
김 씨는 "성경 읽기는 너무나 큰 유익을 준다"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마음이 불안할 때도 성경을 약 10~20분간 읽고 나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평안함이 생긴다. 영상을 보는 이들도 함께 말씀을 읽고 은혜받아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C씨는 "주로 성경을 속으로만 읽고 소리 내어 읽을 생각은 못했는데, 영상을 통해서 도전 받았다"면서 "직접 낭독할 때 느낄 수 있는 은혜가 있을 것 같다. 또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음성을 녹음하고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져서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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