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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영환 교수 "언택트 시대 교육의 핵심은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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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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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교육의 핵심은 콘텐츠"

라영환 교수 (총신대, 교육개발원 원장), 코로나19 교회교육 세미나에서 강조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총회교육개발원, 총회교육부,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가 주관한 "코로나19 이후,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다!" 세미나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총신대학교 제1종합관 1층 백남조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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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 “언택트 시대,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총신대 라영환 교수(교육개발원장)은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온라인예배의 편의성에 익숙 해버린 성도들이 랜선 크리스천에 머물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예배가 쇼핑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말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때 경험했지만, 교회는 가십거리가 되기에 너무도 좋은 자료였다. 교회의 미래에 관한 전망은 대부분 암울하다.”면서 “하지만 코로나는 교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코로나 19이후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회는 공동체의 소속감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많은 교회가 예배와 교회의 모든 공적 모임의 비대면화로 공동체의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속감보다는 비전, 가치 혹은 정체성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던 것은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두근거림, 두려움, 긴장과 같은 것을 복음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초대교회를 하나로 묶었던 것은 소속감이 아니라 정체성이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 성장이 우리를 성장과 풍요에 안주해 버리게 했다.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라며 “교회는 코로나 19가 몰고 온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위기를 교회의 본질을 찾는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세대교육과 관련 “코로나19로 출석 교인의 감소,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 교회 모임의 축소 등 코로나는 일시적으로 한국교회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긴 안목에서 보자면 코로나는 교회가 교회 되는데,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그 목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에서의 핍박이 복음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초대교회를 향한 핍박이 오히려 교회를 성장시켰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위기가 성장과 풍요에 안주해 버린 교회가 교회로서의 모습을 회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라 교수는 “예루살렘 교회의 흩어짐이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처럼 함께 모이지 못하는 이 상황을 교회가 교회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되었지만, 교회는 성도들이 삶을 나눌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며 “그동안 모이는 중심의 신앙생활을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그것에 더해 작은 규모의 공동체로 나누어져 세상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일상 중심의 신앙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택트 시대의 신앙교육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했다. 라 교수는 “코로나 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접촉)가 하나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19는 온라인 콘서트와 같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는 언택트가 하나의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교회는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의 시대를 대비하여야 하는데 교회교육은 갑자기 밀려오는 언택트의 파도를 타고 넘어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이로 인해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예배와 신앙교육이 무너질 위기에 직면했다. 대면 방식으로 어렵다면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 교수는 대안으로 “총회는 먼저 52주 통합공과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급해줘야 한다.”고 제안하고 “규모가 작은 교회는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힘겨워 주일학교 교육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온라인 교육을 감당할 만한 인적 그리고 물적 자원이 없다. 이 부분은 총회가 감당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택트라는 교육환경 속에서 디지털과 아나로그의 감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우리의 고민은 대면과 비대면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중에는 부모와 그리고 주일에는 교사들과 대변 비대면을 통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말에 주중에 받았던 교육을 함께 나누고 체험할 수 있는 확장 주일학교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와 학원으로 바빴던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올바로 설 수 있는 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 교수는 “언택트 시대의 교육 핵심은 시스템이 아니라 콘텐츠이며, 밀폐된 공간보다는 개방된 장소를 더 선호한다.”며 개발과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예배와 성경공부도 개인이나 가정보다는 작은 단위의 신앙공동체로 함께 모여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작은 규모의 또래 집단에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K방역의 힘은 전문가의 조언을 정치가들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며 “교육에 있어서도 그렇다. 전문가 집단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하는 집단이 있어야 한다.”며 총회와 총신대가 공동으로 코로나19 시대의 교회교육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 교수는 “언택트 시대의 교육 핵심은 시스템이 아니라 콘텐츠”라고 거듭 강조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대학과 총회 그리고 교회가 함께 움직이는 교·학 연계 환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은 이러한 환류 체계 구축의 첫 출발”이라며 “신학의 목적은 교회를 섬기는 것이다. 총신대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총회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회는 그것을 적용하는 체계가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고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발제를 마무리하면서 "다음 세대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될 문제들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 다음 세대들에게 성경 지식과 함께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적 인성 형성, 기독교적 자기 계발과 같은 것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며 "교회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개발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음 세대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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