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봉헌예배·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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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4-08 06: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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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다 쉽게…디지털 시대
다양하게 활용해 말씀과 더 가까이"

▲대한성서공회가 8일 새한글성경 봉헌예배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성서공회(김경원 이사장)는 8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새한글성경 봉헌예배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70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성경 완역을 자축하고 '새한글성경'이 복음 전파를 위한 좋은 도구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예배에서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읽고 듣고 지키기 위하여'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은 가장 위대하고 소중한 선물"이라며 "수세기에 걸쳐 각국 언어로 번역되고 반포돼 오늘날 우리 손에 성경이 주어지기까지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이자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말씀을 읽고 선포하고 전하는 열정을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 새한글성경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 생명의 말씀과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한글성경은 다음세대와 교회학교를 위해 발간한 공인역 성경으로, 쉽고 간결한 문장에 다양한 높임법을 사용하며 인명·지명을 비롯한 고유명사의 음역을 교과서 기준에 맞추고 도량형의 번역을 현대화한 게 특징이다.
새한글성경 번역은 지난 2011년 성서공회 이사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성경을 번역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됐다. 각 교단의 성서학자 36명과 국어학자 3명이 본문 번역에 참여했으며 12년 연구 끝에 번역을 완료했다. 지난 2021년 11월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선보였고 지난해 12월 구약을 포함한 완역본을 발간했다.
이두희 대한성서공회 성경번역연구소장은 번역 과정 및 특징 보고에서 "새한글성경은 다매체 시대를 살아가는 다음세대가 성경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한국어 어법에 맞게 번역된 성경"이라며 "교회학교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는 교육용으로, 교회에서는 새신자용과 역본 비교용으로, 가정에서는 가정예배용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활용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심포지엄은 성경 번역과 보급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새롭게 번역된 새한글성경의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수인 아신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읽기와 새한글성경'이란 강연에서 "이제 성경은 종이책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한 편의성과 확산 가능성은 분명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새롭게 번역된 새한글성경은 특별히 디지털 텍스트를 통해 성경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텍스트화된 새한글성경의 다양한 활용법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텍스트'는 접근성과 확산력 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승문 명지전문대 교목실장은 "짧은 텍스트로 번역된 새한글성경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다음세대가 읽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무엇보다 성경을 읽고 듣고 쓰고 활용하는 데 용이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활용법으로 '블로그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성경 읽기 공유하기', '낭독 모임 결성', '성경 필사', '반복 읽기' 등을 제안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체적 활동과 오프라인 모임과 결합해 볼 것을 조언했다. 이 교목실장은 "특별히 다음세대가 새한글성경을 통해 성경 활용, 성경 읽기와 성경 듣기를 효율적으로 시행한다면, 자신의 영성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게 되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반영된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새한글성경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새로운 번역 성경을 읽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널리 보급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귀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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